최저임금에 숨은 생계비… 일상에 숨은 ‘경제학’ 질문
2026.07.18 00:41
돈의 행성에서 살아남는 최소한의 경제학
알렉스 마야시·알렉스 골드마크 지음ㅣ박누리·박상현 옮김ㅣ생각의힘ㅣ440쪽ㅣ2만4800원
트럼프가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밝히자 13일(현지 시각) 국제 유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700원으로 결정돼 올해보다 3.7% 오른다. 가격표에는 숫자만 적혀 있는 게 아니다. 주유소 기름값에는 중동 정세와 원유 시장의 움직임이, 최저임금 인상에는 물가와 생계비, 고용 비용을 둘러싼 복잡한 셈법이 숨어 있다. 월급은 올랐는데 왜 살림은 더 팍팍할까. 일상의 질문은 모두 경제학으로 이어진다.
100만 청취자를 보유한 미국 경제학 팟캐스트의 저널리스트와 프로듀서가 쓴 이 책은 일과 가족, 저축과 투자, 여가 등 삶과 밀접한 주제를 다룬다. 인플레이션이 돈의 가치를 어떻게 갉아먹는지, 은행은 왜 ‘신뢰’ 위에서 움직이는지부터 인공지능이 오히려 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노동 총량의 오류’까지 익숙한 통념을 뒤집는다.
저자들은 석유 산업을 이해하려 직접 원유를 사고, 유령 회사의 실체를 파헤치려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정크 본드(저신용 고금리 채권)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은 실패담도 숨기지 않는다. 덕분에 복잡한 경제 이론이 교과서가 아니라 세계 곳곳을 누비는 탐사기처럼 읽힌다.
경제학은 돈 버는 기술만이 아니다. 물가와 일자리, 주거와 여가를 둘러싼 선택의 원리를 이해하는 일이다. 숫자 너머 세상을 읽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게 돕는 경제학 입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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