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전쟁’ 프랑스 vs 잉글랜드, 아직 끝나지 않은 3·4위전
2026.07.17 15:30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비록 결승전은 아니지만 프랑스(피파 순위 3위)와 잉글랜드(4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백년전쟁 매치’를 벌인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경기장에서 대회 3·4위전을 치른다. 4강전에서 프랑스는 스페인에 0-2로 졌고,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 당했다. 두 팀 모두 우승을 목표로 했던 팀이라 아쉬움이 크지만, 두 나라의 역사적 관계와 월드컵 최종 성적을 생각하면 또 한 번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이웃 나라이자 ‘백년전쟁’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앙숙 관계다. 두 나라는 중세 시대 영토 분쟁 등을 놓고 1337년부터 1453년까지 116년간 전쟁을 치렀다. 두 나라의 자존심 대결은 오늘날 축구 경기까지 이어졌다. 두 팀의 역대 통산 A매치 상대 전적은 잉글랜드가 17승5무10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는 프랑스가 6승2무2패로 우세하다.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3·4위전에서 잉글랜드가 승리하면, 1966년 자국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게 된다. 잉글랜드는 60년 전 우승 이후 지난 2018 러시아 대회에서 4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잉글랜드는 3·4위전에서 벨기에에 지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2 카타르 대회 8강전 설욕도 할 수 있다. 당시 잉글랜드는 프랑스에 1-2로 졌다. 반면 잉글랜드를 꺾은 프랑스는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 역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킬리안 음바페와 마이클 올리세, 우스만 뎀벨레로 이어지는 ‘공포의 삼각 편대’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프랑스가 이기면, 2018 러시아 대회 우승(1위), 2022 카타르 대회 준우승(2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3·4위전에서 이기면, 경기 뒤 열리는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받는다. 4위보다 3위가 더 의미 있는 이유다.
‘골든부트’(득점왕)의 향방도 갈릴 수 있다. 지난 대회 득점왕인 음바페는 이번 대회 8골(3도움)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8골 4도움)와 득점 수가 같지만, 도움에서 밀려있다. 득점이 같으면 도움이 더 많은 선수에게 골든부트가 돌아간다. 때문에 음바페가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려면 3·4위전에서 추가 골이 필요하다.
2018 러시아 대회 득점왕 출신인 잉글랜드 해리 케인도 이번 대회 6골(1도움)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득점왕을 노릴 수 있다. 팀 동료 주드 벨링엄 역시 6골(1도움)을 넣었다. 두 선수 중 누군가가 해트트릭을 달성한다면,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다.
최종 순위에 따른 상금 규모도 크게 달라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종 성적에 따라 상금을 차등 지급하는데 △우승팀은 5000만 달러(약 740억원) △준우승팀은 3300만 달러(약 488억원) △3위는 2900만 달러(약 429억원) △4위는 2700만 달러(약 399억원)를 받는다. 3·4위전 승리 팀이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더 챙길 수 있다.
한편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프랑스의 승리 확률을 50.7%로 잉글랜드(25.6%)보다 더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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