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간극에 ‘아틀라스 쇼크’까지… 격해지는 현대차 파업
2026.07.18 00:04
다음주 하루 4시간 파업 강도 높여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이 ‘아틀라스 쇼크’와 맞물리며 격화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기존 요구 조건을 고수하며 다음 주 보다 강도 높은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요구 조건의 핵심은 고용 보장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로봇이 사람을 조만간 대체한다는 위기감이 현대차 노조를 물러설 수 없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20~22일 각 조별로 하루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 기술직 오전조와 오후조 조합원들은 평소보다 이른 오전 10시50분과 오후 7시30분에 퇴근한다. 지난 13~15일 실시한 하루 2시간 부분 파업보다 강도를 높인 것이다.
사측이 전향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추가 파업의 표면적 이유다. 사측은 지난 8일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노동 보장 등의 요구안과 괴리가 크다며 협상을 중단했다.
당초 현대차 노조가 부분 파업까지 치달은 요인으로는 사측 제안과 간극이 큰 성과급이 첫 손에 꼽혔었다. 현대차 노조는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여기에 HD현대중공업 노조가 동일한 30% 성과급을 요구한 점이 맞물리며 핵심 쟁점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제는 고용 보장이 더 중요한 이슈가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아틀라스 상용화 속도전을 예고했다. 2028~2030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공장에 아틀라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의 추가 부분 파업은 이런 소식에 일자리 대체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 보도에서 현대차 부분파업을 로봇 문제로 발생한 첫 사례로 평가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파업 끝에 남는 것은 누적된 생산 손실과 임금 피해 그리고 외부의 비난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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