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감독보다 ‘핵심 실무진 5명’ 나와야 축구협회 바뀐다”
2026.07.17 14:44
“25~30년 조직 지킨 실무진들이 축협 실질적 권력
“K혁신위원회 할 수 있는 일 제한적”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대한축구협회 개혁을 위해서는 회장이나 감독 교체보다 협회 내부에서 오랜 기간 실무를 맡아온 핵심 인력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머릿속에는 다섯 명이 있다”며 협회 내부 ‘실세’를 정조준했다.
이천수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한국 축구 개혁 방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어떠한 위대한 사람이 회장이 되더라도 조직을 타파시키지 않는 이상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협회 조직을 움직여 온 핵심 인물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내 머릿속에는 다섯 명이 있다. 그 다섯 사람이 나와야 협회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장이나 감독 등 이른바 ‘얼굴마담’만 교체해서는 실질적인 변화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장이 나가고 감독이 나가도 그동안 실무를 봤던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의미가 없다”며 “청문회에서도 임원들만 부를 것이 아니라 실제 행정을 담당해 온 사람들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축구인들이 임원으로 들어와도 행정을 오래 담당한 직원들이 ‘원래 이렇게 해왔다’고 하면 결국 바꾸지 못한다”며 “25~30년 동안 조직을 지켜온 사람들이 실질적인 권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범한 K축구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혁신위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며 “혁신을 하려면 지금까지 문제를 알고도 방치했던 사람들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국회 청문회를 두고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천수는 “지금 증인들만 나와서는 ‘왜 졌느냐’ ‘무엇이 문제였느냐’는 뻔한 질의응답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행정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사람들이 증언해야 국민들의 궁금증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언급하며 “기술위원장이 혼자 결정했을 리 없다. 행정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방향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 인물들을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사례로 들며 조직 쇄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젊은 직원들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K리그도 활기를 찾았다”며 “협회도 능력 있는 젊은 인재들이 일할 수 있도록 조직을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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