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우호조약 65주년 맞아 '혈맹' 과시…中서열 1~5위 총출동
2026.07.17 15:37
체급 높인 교류에 다방면 협력확대 예상
안보·군사분야 협력 강화 가능성도 주목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1~5위가 북한과 중국의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행사에 모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7년 만에 평양을 찾은 데 이어 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며 전략적 연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북한과 중국은 조약 체결일인 지난 11일을 전후해 고위급 대표단을 서로 파견했다. 박태성 내각총리는 10일부터 12일까지 방중해 시진핑 주석(권력 서열 1위), 리창 국무원 총리(2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3위),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5위)를 차례로 만났다. 직후인 15일 중국 권력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을 만났다.
기념행사 참여 인사의 격은 과거보다 이례적으로 높다. 코로나19 여파가 있던 60주년(2021년)에는 정상 간 친서만 교환했다. 50주년(2011년) 당시 파견된 인사는 부총리급이었다.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조약이 양국 관계의 전략적 성격을 정의한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양국 주권과 안보 수호를 위한 외부 환경 조성을 언급했다. 앞서 시 주석 방북 당시 국방부장이 배석한 사실을 두고 안보 분야 밀착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과 중국이 이번 고위급 인사교류를 통해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을 뜻하는 '상호 원조' 정신을 재확인했다"며 "한·미·일 밀착 및 미국 압박에 맞서 북·중이 언제든 군사적·전략적으로 연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고위급 교류 면면을 보면 양국 경제 협력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 총리는 방중 기간 베이징시 도시철도 관제센터를 시찰했다. 방북한 왕 주석이 조용원 노동당 비서를 만난 자리에는 강철호 도시경영성 부상이 배석했다. 도시개발이나 교통 인프라 분야 실질적 협력을 논의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친선 과시 이면에는 각자 안보 이익에 따른 미묘한 차이도 읽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 위원장이 조약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북러 조약 체결 이후 중국이 느낄 수 있는 우려를 달래는 동시에, 전통적인 북중 동맹의 법적·제도적 기반이 여전히 최우선임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고 했다.
입장 차이는 관영 매체 보도에서도 드러난다. 중국 신화통신은 박 총리가 대만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이익 수호를 단호히 지지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해당 발언을 제외했다.
1961년 7월 11일 체결된 북중 우호조약은 한쪽이 외부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한쪽이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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