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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美 유권자 2억2000만명 정보 확보"…관련 기밀 공개

2026.07.17 11:09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전격 공개하며 선거 보안 문제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유권자 2억2000만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했으며, 정보기관이 관련 사실을 의도적으로 축소·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약 25분간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 선거의 공정성과 무결성을 지키기 위해 기밀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름과 주소, 유권자 등록 정보 등을 포함한 미국인 2억 2000만명의 유권자 정보를 불법적으로 확보했다"며 "미국 정보기관 일부는 중국의 활동 규모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선거 인프라의 충격적인 취약성을 보여주는 자료도 함께 기밀 해제한다"며 "국민들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현재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계류 중인 '미국 구하기 법안(SAVE America Act)'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투표 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고 유권자 등록 과정에서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각 주 정부가 유권자 등록 정보를 연방정부와 공유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그는 "미국 선거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없이는 국가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즉각 반박했다. 류창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대국민 연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보안 문제를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2020년 선거를 전후해 미국 유권자 파일 2억2000만 건을 입수했다"라고 주장하며 당시 외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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