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페이스X, 결국 공모가 아래로...랠리 '파삭' 外
2026.07.16 04:50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앤트로픽, 오픈AI보다 먼저 데뷔한다...대형 IPO 앞두고 투자자 면담
▲애플, 반도체기업 인수 타진...'탈엔비디아' 가속
▲中 창신메모리, 예상 넘는 흥행...中 사상 최대 IPO
▲스페이스X, 결국 공모가 아래로...랠리 '파삭'
▲인텔, 차세대 ASML 장비 첫 투입...공정경쟁 승부수
▲다시 울린 버핏의 경고..."금융시장 도박판에 가까워져"
앤트로픽, 오픈AI보다 먼저 데뷔한다...대형 IPO 앞두고 투자자 면담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과의 사전 면담에 나섰습니다.
모건 스탠리, 골드만삭스 그룹, JP모건 체이스 등 상장을 주관하는 투자은행들은 앤트로픽 경영진과 투자자들 간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방송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는 IPO에 앞서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절차로, 앤트로픽이 추진하는 상장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10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정대로 가을에 상장을 완료하게 되면 앤트로픽은 맞수인 오픈AI보다 먼저 공개시장에 데뷔하게 됩니다.
AI 업계에서는 '거품론', '고점론' 등으로 AI 열풍이 식을 것을 우려해 먼저 상장해야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반도체기업 인수 타진...'탈엔비디아' 가속
애플이 인공지능(AI) 서버용 칩의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반도체 기업 인수를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은 최근 일부 반도체 스타트업에 매각 의향을 타진하고 투자은행들과도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현재 내부 AI 서버를 자체 개발한 'M2 울트라' 칩으로 구동하고 있으나, 성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당초 '발트라'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서버 칩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됐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는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은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AI 부문에서 다른 거대 기술기업에 뒤처진 '지각생' 평가를 받아왔으나 지난달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와 통합된 형태의 음성비서 '시리'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자체 AI 칩만으로는 제미나이처럼 거대한 모델을 온전히 구동하기 어려워 구글 클라우드의 연산 인프라를 빌리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새 기업 인수를 통해 자체 칩의 연산 성능을 대폭 끌어올려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애플은 그간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으나, 올해 초 이스라엘 스타트업 'Q.ai'를 20억 달러(약 3조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실적발표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현금 보유액과 부채를 균형 있게 유지해온 '순현금 중립'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힌 것도 M&A를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간 '애플호'를 이끌어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하드웨어 전문가로 평가되는 존 터너스가 뒤를 잇는 경영진 교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M&A에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리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애플은 AI 대응을 위해 'M 시리즈' 자체 칩 개발 일정도 전면 수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전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M1부터 M5까지 매 세대 칩을 기본·프로·맥스로 나눠 출시해왔지만, M6는 기본형만 내놓고 고사양 모델은 건너뛰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대신 AI 연산에 특화한 M7 프로·맥스와 이보다 성능이 뛰어난 M7 울트라 칩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M7 울트라를 기반으로 한 AI 서버 칩의 출시는 2029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최근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과의 협력 관계도 2031년까지 연장했습니다.
中 창신메모리, 예상 넘는 흥행...中 사상 최대 IPO
중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이자, D램 분야 세계 4위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하이 과창판(科創板) 상장에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에, AI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피지컬 AI’ 붐까지 일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현실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15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 등에 따르면 CXMT의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 예측에 285개 기관이 운용하는 1만907개 투자 계정이 주문을 제출했습니다. 주문 물량은 총 1조2382억주로, 기관 배정 물량의 약 462.9배에 달했습니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아니지만, CXMT 상장을 기다려 온 투자 수요가 그만큼 강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힘입어 공모가는 주당 8.66위안으로 정해졌습니다. 시장 예상치(4.4위안)의 약 2배에 달하는 가격입니다. 이에 따라 초과배정 옵션 행사 전 공모액은 약 579억위안(약 12조75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792억위안(약 127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초과배정 옵션이 전액 행사되면 조달액은 최대 666억위안(약 14조7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당초 계획이었던 295억위안(약 6조50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기본 공모액만으로도 2020년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가 조달한 약 532억위안을 넘어 과창판 역대 최대 IPO(기업공개)가 됩니다. 일반·기관 청약은 16일, 상장은 27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중국 내 자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대거 유입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규제 속에서도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글로벌 자본이 대규모 설비 투자 경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업계는 CXMT가 확보한 현금을 범용 D램 기술 고도화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 개발 등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D램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CXMT가 대규모 자금 수혈을 통해 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을 조기에 달성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한국 기업들과의 D램 및 차세대 메모리 시장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 결국 공모가 아래로...랠리 '파삭'
스페이스X 주가가 1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IPO로 일론 머스크를 세계 첫 조만장자(순자산 1조 달러 이상)로 만든 지 불과 한 달여 만입니다.
15일 뉴욕증시 장 초반 스페이스X 주가는 132.15달러로 전일 종가인 136.08달러에서 2.88% 하락해 공모가인 주당 135달러를 밑돌았습니다. 회사의 시가총액을 마이크로소프트(MSFT)·아마존(AMZN)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을 일시적으로 넘어서게 했던 사상 최고가 225.64달러에서도 크게 내려앉았습니다.
거래 첫날 주가가 약 20% 치솟을 정도로 인기를 끌던 스페이스X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나스닥100지수 편입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관 투자가들이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도록 하는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외려 이를 계기로 하락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상장 후 첫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아직 발표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뉴스와이어 배포 서비스를 통하지 않고 자사 웹사이트와 X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서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에는 IPO 의무보유확약(락업) 기간 1단계가 만료돼 자격을 갖춘 직원과 일부 초기 주주들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게 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시점이 주가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텔, 차세대 ASML 장비 첫 투입...공정경쟁 승부수
인텔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인 '하이 NA(High Numerical Aperture) EUV'를 자사의 주력 노트북용 프로세서 생산에 처음 투입했습니다. ASML의 첨단 장비 한 대 가격이 약 4억달러(6000억원)에 달하지만 차세대 AI 반도체 시대를 겨냥한 제조기술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입니다.
ASML은 15일 인텔이 차세대 '팬서레이크(Panther Lake)' 프로세서 일부 생산에 하이 NA EUV 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2024년부터 진행해온 시험 생산을 거쳐 이뤄진 것으로, 인텔은 하이 NA EUV 장비를 활용해 실제 양산 과정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공정을 최적화할 계획입니다.
하이 NA EUV는 빛을 더욱 정밀하게 집속해 기존 EUV보다 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노광장비입니다. 반도체 업계가 2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으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장비로 꼽힙니다.
다만 가격이 약 4억달러로 기존 EUV 장비의 두 배 수준에 달하고 생산 공정에 적용하기도 어려워 업계에서는 언제부터 본격 양산에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인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인텔은 팬서레이크에 적용되는 18A 공정 가운데 일부 레이어에만 하이 NA EUV를 적용하고 나머지 공정에는 기존 EUV 장비를 계속 사용합니다. 18A는 인텔의 차세대 공정으로, 2나노 이하 미세공정을 겨냥한 핵심 제조기술입니다.
로이터는 이번 방식이 인텔과 ASML이 실제 양산 환경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차세대 장비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가 장비를 노트북용 프로세서 생산에 먼저 투입한 것은 단순히 제품을 만들기 위한 목적보다 차세대 제조기술을 실제 양산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입니다.
팬서레이크는 인텔의 차세대 AI PC용 주력 프로세서로 대량 생산되는 만큼 공정 데이터를 확보하기에 적합합니다. 인텔은 이를 통해 하이 NA EUV의 수율과 생산성을 검증한 뒤 향후 서버용 프로세서와 AI 반도체, 파운드리 고객 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은 2024년 미국 오리건주 힐스버러 연구개발(R&D) 시설에 세계 최초의 하이 NA EUV 장비를 도입해 차세대 제조기술을 개발해왔습니다.
다시 울린 버핏의 경고..."금융시장 도박판에 가까워져"
워런 버핏이 최근 주식시장이 장기 투자보다 투기적 거래에 치우쳐 있다고 재차 지적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CNBC의 베키 퀵과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모두가 도박을 선호하는 상황에서는 가치 있는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에도 버핏은 시장을 "카지노가 딸린 교회"에 비유하며, 특히 하루짜리 옵션 거래 급증을 "도박"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가치투자 철학을 고수해온 버핏은 진정으로 의미 있는 투자 기회는 흔치 않으며, 인내심과 원칙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회가 쏟아지듯 찾아오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몇 년에 한 번 좋은 투자처를 발견하기도 힘든 시기가 있다며, 후자가 정상적인 상황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인간이 본래 도박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를 육성하는 것보다 도박꾼을 양성하는 데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되어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증시는 올해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 등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부 시장 회의론자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 투자 열기가 과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옵션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상품이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버핏은 버크셔가 최근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에 대해 “내가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가 된 그렉 에이블이 아니라 자신이 알파벳 투자를 주도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알파벳은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위해 80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고, 버크셔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0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알파벳 주식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거액의 현금을 쌓아 놓고 있던 버크셔가 투자에 나서며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다만 버핏은 “우리는 항상 이야기를 나누지만 최종 결정권자는 그(그렉)입니다”라면서 알파벳에 더 일찍 투자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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