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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 갑자기 쓰러졌대”…뇌혈관 부풀어오르는 ‘이 질환’

2026.07.16 04:01

[아프기 전에]

뇌동맥류, 대체로 무증상…파열땐 두통·의식저하
혈관 건강 위해 식단관리·유산소 운동 병행 필요
덥다고 갑자기 냉방 강한 곳으로 가면 위험 증가
클립아트코리아
특별히 아픈 곳이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쪼개지는 극심한 두통으로 쓰러지는 질환이 있다. 뇌혈관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다. 평소 증상이 없는 데다 여름철엔 급격한 온도 변화로 발생할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국가건강정보포털
◆뒷목 뻣뻣해지며 강한 두통과 오심·구토=뇌동맥류는 뇌 안의 동맥 혈관벽 일부가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혈류가 많은 뇌혈관의 교차 지점이나 동맥이 갈라지는 곳에 주로 생긴다. 모양에 따라 주머니 모양의 낭성, 동맥이 전체적으로 부푼 방추형, 혈관벽 내외층 사이에 혈종이 생기는 해리성 등으로 나뉜다.

파열되지 않은 상태(비파열)에선 대부분 증상이 없어 본인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터지는 순간 다량의 혈액이 지주막하(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수막 사이 빈 공간)로 쏟아지는 심각한 뇌출혈로 이어진다. 보통 뒷목이 뻣뻣해지는 느낌과 망치로 머리를 맞는 듯한 강한 두통, 오심과 구토,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난다.

◆고혈압·흡연·가족력 위험 요인=뇌혈관은 태아 때부터 가지를 뻗으며 분할한다. 이 과정에서 약한 부분이 생기고, 이 부분이 후천적 요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과 흡연, 가족력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고지혈증도 혈관의 신축성을 떨어뜨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2~5%로, 주로 40~60대에서 발견된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도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14만5114명)는 남성(6만4128명)보다 2.3배 많았다.

국가건강정보포털
◆기술 발달로 조기 발견 늘어=다만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25년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는 20만9242명으로, 2016년(7만828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 뇌 영상 기술 발달과 검진 확대로 파열 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40대 이상이고 고혈압·흡연·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같은 검사를 통해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뇌동맥류 고위험군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 혈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치료하진 않는다. 크기가 크지 않으면 파열 위험이 낮지만, 같은 크기라도 잘 터지는 위치가 있어 크기와 위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고령 환자는 수술·마취의 위험성을 고려해 추적 관찰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머리 부위를 열어 뇌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차단하는 ‘경부 결찰술’과, 사타구니 대퇴동맥을 통해 접근해 백금 코일을 넣어 막는 ‘코일 색전술’이 있다.

고위험군이라면 평소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채소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동물성 지방과 염분 섭취를 줄이면 건강한 혈관을 유지할 수 있다.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도 꾸준히 실천할수록 좋다. 고혈압이 있다면 혈압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한 탈수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변할 수 있으므로 수분을 주기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덥다고 갑자기 냉방이 강한 공간에 들어가거나, 반대로 추위에 갑자기 더운 곳으로 가는 것도 피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하게 힘을 주는 행동도 순간적으로 뇌압을 높일 수 있다.

◇도움말=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희대학교병원

건강은 행복의 기본이자 최고의 자산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묻습니다. ‘건강하세요?’ 넘쳐나는 건강 정보 속, 따뜻한 안부 인사 같은 이 코너는 ‘디지털농민신문’에서 한발 앞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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