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전 숨기려고 했는데…” ‘유퀴즈’ 뜨는 놀란 감독의 영화 제작 비법 공개
2026.07.15 21:51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영화 ‘오디세이’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내달 3일 방한해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할 계획인 가운데 자신의 영화 제작 비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신의 책상 옆 ‘좋은 영화 만드는 법’이란 책을 본 진행자가 “이게 그 비법이냐”고 묻자 “그게 비법이다. 오기 전에 정리하면서 비법을 다 숨기려고 했다”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수십년 전 발간된 것으로 보이는 낡은 이 책 표지엔 많은 영화 감독들에게 영감을 준 전설적인 ‘슈퍼8’ 카메라를 든 남자가 등장했다.
놀란 감독은 “거의 슈퍼 8에 관한 내용이다. 슈퍼8 홈 무비”라면서 “실제 슈퍼8으로 (영화를)시작했을 만큼 나이가 좀 있다”고 했다.
그는 “저희 가족은 비디오 카메라 대신 슈퍼8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슈퍼8 카메라는 비디오캠코더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1960~1980년대 일반 가정과 아마추어 영화 제작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다.
1965년 미국 이스트먼 코닥에서 처음 출시한 이 카메라는 필름 교체 방식을 카트리지 형태로 간편하게 만들어 보급을 확대했다.
표준 8㎜ 필름을 쓰면서도 필름 옆에 뚫린 구멍 크기를 줄여 실제 영상이 찍히는 화면 면적을 50% 넓혀 ‘슈퍼’란 이름이 붙기도 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J.J. 에이브람스, 피터 잭슨 등 유명 감독들이 이 카메라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고 특히 J.J. 에이브람스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오마주한 ‘슈퍼에이트’를 연출하기도 했다.
놀란 감독이 갖고있던 책은 코닥이 출판한 공식 가이드북으로 초점 맞추기, 노출 조절 등 촬영의 기초부터 화면 연출, 스토리텔링 방법, 편집 등 후반작업, 특수효과 등 응용기법 등 연출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1938년 출간 이후 개정판이 여러차례 나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영화감독의 토대를 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다크나이트’의 각본에 참여하기도 한 동생 조나단은 CBS에 “크리스 형이 영화를 만들던 모습이 어렸을 적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놀란 감독의 어린 시절 모습을 회상했다.
놀란이 8~9세 무렵 3~4세였다는 그는 “지하실에서 폭죽으로 제 장난감 몇 개를 날려버리는 식으로 우리 식의 ‘스타워즈’를 연출했다”며 “(형은)이 기기를 또 다른 우주로 가는 포털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항상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았다. 마치 문과 같았다”고도 했다.
한편 놀란 감독은 내달 5일 ‘오디세이’의 국내 개봉을 앞둔 3일 한국을 방문한다. 그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한 기간 tvN 방송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하는 그는 배우 맷 데이먼과 함께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연출·연기에 대한 철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오디세이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