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반도체 스타트업 인수 타진…"엔비디아 칩 대체"
2026.07.16 03:46
AI 부문에서 다른 빅테크 기업에 뒤처진 '지각생' 평가를 받다가 지난달 연례 세계개발자회의에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와 통합된 형태의 음성비서 '시리'를 선보이는 등 최근 AI 서비스 분야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M2 울트라' 칩만으로 거대한 모델을 구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성능 작업 등에는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반도체 업체 인수 시도는 자체 칩의 연산 성능을 대폭 끌어올려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애플이 당초 '발트라'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서버 칩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애플은 그동안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지만 올해 초 이스라엘 스타트업 'Q.ai'를 20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는 등 M&A 시장에서도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실적발표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현금 보유액과 부채를 균형 있게 유지해온 '순현금 중립'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M&A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AI 대응을 위해 'M 시리즈' 자체 칩 개발 일정을 전면 수정했다고도 보도했다. M1부터 M5까지 매 세대 칩을 기본·프로·맥스로 나눠 출시했던 것과 달리 M6는 기본형만 내고 고사양 모델은 건너뛰고 AI 연산에 특화한 M7 프로·맥스와 이보다 성능이 뛰어난 M7 울트라 칩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다만 M7 울트라를 기반으로 한 AI 서버 칩의 출시는 2029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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