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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액만 70조인데…버핏, 게이츠재단 기부 끊은 진짜 이유

2026.07.16 01:38

2011년 빌 게이츠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맨해튼 대저택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다. 가운데가 엡스타인이고, 왼쪽으로 빌 게이츠, 오른쪽으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섰다. 맨 오른쪽은 게이츠재단 과학 자문관인 보리스 니콜릭.
워런 버핏(94)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 이사회 의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2019년 사망)과의 관계에 대해 “불쾌하다(distasteful)”고 밝혔다.

버핏은 미 CN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게이츠가 설립한 자선·연구지원 재단인 게이츠재단에 대한 연례 기부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버핏은 엡스틴과 관련한 게이츠의 처신에 대해 “불쾌하지만, 그가 실수를 저지른 것이긴 하지만, 나 역시 사람을 고용하거나 친구를 선택했다가 시간이 지나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람이었음을 깨닫는 실수를 해본 적은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 실수가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워런 버핏(94)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 AFP=연합뉴스
버크셔는 전날 버핏의 연례 기부 명단을 발표하면서 2006년 이후 이어온 게이츠재단에 대한 대규모 기부를 중단했음을 알렸다.

게이츠는 지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10여년 간 버크셔 이사회 이사를 지냈고, 버핏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버핏은 그동안 게이츠재단에 470억 달러(약 70조원) 이상 규모의 버크셔 주식을 기부했다.

게이츠와 엡스틴 사이의 관계는 올해 초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틴 관련 수사 기록, 이른바 ‘엡스틴 파일’에 포함된 두 사람 간 서신 교환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게이츠는 엡스틴과 교류 사실이 알려지며 명성에 타격을 입었고, 엡스틴과의 관계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기도 했다.

앞서 버핏은 지난 3월 말 인터뷰에서는 엡스타인과 게이츠의 교류 사실이 불거진 이후 게이츠와 전혀 대화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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