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처한 홈플러스… 2000억원 융통할 길 열려
2026.07.16 00:32
파산 위기에 처한 홈플러스에 되살아날 가능성이 생겼다.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을 유통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15일 홈플러스의 최대채권자인 메리츠증권·화재·캐피탈은 16일 오전에 홈플러스의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제공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이사회 승인이 이뤄지면 지난 13일 대형마트 영업을 중단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재개될 수 있다. 이달 초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2000억원의 자금이 확보되면 즉시항고를 제기해 회생절차를 이어갈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메리츠금융그룹의 이사회에서 지원 결정이 날지를 장담하긴 이르다. 메리츠 측은 자금 지원의 조건으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전액 보증하는 방식으로 법적 흠결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MBK 측은 그동안 “메리츠가 제시한 보증 조건은 실행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MBK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병주 MBK 회장이 긴급 자금 보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전액 보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2000억원 자금 수혈에 성공하면, 홈플러스는 곧바로 법원에 회생절차의 재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자금으로 독자 생존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며, 앞으로 몇 달간 홈플러스 매각을 추진할 말미를 얻은 수준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본사와 전국 67개 점포가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자금 지원이 불발될 경우 20일 파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정치권과 정부의 압박이 양측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와 메리츠를 상대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해왔다. 민병덕 의원은 “대주주인 MBK가 1차적 책임을 져야 하고 제1 채권자인 메리츠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압박을 강화했다”고 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법원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