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전
[강원포럼]“화천의 모든 길은 소득으로 통한다”
2026.07.16 00:02
화천군 전입 인구 추이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6월11일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2만2,312명이었던 인구는 7월7일 기준, 2만2,630명으로 치솟았다. 무려 318명이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주소를 옮긴 셈이다.
전임 최문순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 덕분에 민선 9기, 1호 공약인 기본소득 확보는 일찌감치 이뤄질 수 있었다. 8월부터는 신청일 기준, 화천군에 30일 이상 주민등록한 모든 사람이 매월 15만원의 기본소득을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받게 된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시범사업이 끝나는 내년 이후에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짜낼 작정이다.
기본소득이 출발지라면, 햇빛연금은 도착지다. 환경오염 걱정 없고, 무한정 내리쬐는 태양광으로 군민 1인당 매월 10만원 이상의 배당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은 드넓은 파로호 수면에 수상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부대 유휴 부지도 태양광 발전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국방부, 국회, 정부를 설득해 나가려 한다. 기본소득에 햇빛연금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인구 3만명 회복도 이루지 못할 목표는 아니다.
최근 인구 증가 사례가 입증하듯이 결국 관건은 소득이다. 기본소득, 햇빛연금과 함께 민선 9기 화천군정 핵심 목표인 미래 농업 혁신, 사계절 관광도시 조성과 화천산천어축제의 대전환, 교육복지 강화, 화천댐 물 주권 확보 등도 따지고 보면, 군민 소득과 연결된다.
첨단 스마트 팜을 늘리고, 8대 명품 농특산물을 육성하고, 농산물 전량 판매와 제값 받기에 나서는 것은 결국 농가 소득을 위한 수단이다. 파크골프장 이용 요금, 산천어축제 이용료를 현실화하고, 반대급부인 화천사랑상품권을 관광객에게 더 많이 지급하겠다는 결심은 돈 흐름이 막힌 지역경제의 혈을 뚫어보겠다는 의지다.
화천댐으로 인한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게 하겠다는 구상 역시 군민 소득의 증가로 귀결된다. 대학교 무상교육과 온종일 돌봄 등 화천만의 강력한 교육복지는 각 가정의 가처분 소득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한 희생에는 반드시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에는 접경지역이 안보를 위해 참아야 했던 불이익과 희생에 대한 깊은 공감이 녹아 있다. 화천군은 군사, 환경, 산림 규제로 산업 기반이 취약한 접경지역이다. 수도권만큼의 소득을 올리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목이 마른 사람일수록 한 모금의 물이 절실한 법이다. 그래서 기본소득, 햇빛연금은 접경지역인 화천군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적어도 화천 어르신들이 손주 손녀들 손에 쥐여줄 명절 세뱃돈 걱정은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자녀를 외지로 떠나보낸 군민들이 아이들 용돈과 월세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날은 없었으면 좋겠다. 농업인들이 정성껏 키운 농작물을 땅에 파묻고, 빈손으로 가슴 아파하는 일만큼은 없도록 만들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만나는 사람마다‘첫째도 소득, 둘째도 소득, 셋째도 소득’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군민 행복을 위해 소득이 꼭 필요하다면, 소득을 만들어 내는 것이 군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해내야 할 책무다. 한때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던 것처럼, 화천군의 모든 정책은 이제 소득으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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