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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바닥 찍은 넥슨·크래프톤…반등 가른 '2분기 이익'

2026.07.15 16:25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넥슨과 크래프톤이 지난달 같은 날 주가 저점을 찍었지만 이후 반등 속도는 크게 엇갈렸다.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크래프톤이 13% 가까이 오른 반면 영업이익 감소를 예고한 넥슨은 4%대 반등에 그쳤다.

15일 증시 급반등에도 크래프톤은 보합, 넥슨은 1.5% 하락했다. 신작의 초기 흥행보다 해당 성과가 다음 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를 시장이 따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 같은 날 저점…크래프톤 반등폭 넥슨의 3배

이날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과 같은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가 6.27% 상승했지만 크래프톤은 오르지 못했다. 넥슨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1.50% 내린 2227.5엔으로 마감했다. 닛케이평균은 이날 1.49% 올랐다.

두 회사는 지난달 26일 나란히 저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장중 19만93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넥슨도 같은 날 장중 2110엔으로 연중 최저가를 새로 썼다.

당일 종가와 비교하면 크래프톤은 20만4000원에서 23만원으로 12.7% 반등했다. 넥슨은 2136.5엔에서 2227.5엔으로 4.3% 올랐다. 크래프톤의 반등률이 넥슨의 약 세 배다.

고점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크래프톤은 52주 최고가 35만9500원보다 36.0% 낮다. 넥슨은 1월 기록한 연중 최고가 4434엔에서 49.8% 떨어져 있다.

◇ 크래프톤 ‘깜짝 실적’ 전망…넥슨은 이익 감소 예고

반등률을 가른 것은 2분기 이익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1927억원, 영업이익 3671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80.2%, 49.2% 증가한 수준이다. ‘PUBG: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매출과 5월 출시된 ‘서브노티카2’의 초기 판매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전망은 시장 평균보다 낙관적이다. KB증권은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을 4053억원, NH투자증권은 432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지은 KB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PC’와 ‘서브노티카2’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계절적 비수기와 뚜렷한 주가 상승 동력의 부재를 들어 당분간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35만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성장과 ‘서브노티카2’ 흥행을 근거로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8월 게임스컴에서 공개될 신작 5종이 신작 부재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넥슨은 2분기 매출을 1070억~1197억엔, 영업이익을 161억~253억엔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에서 1% 증가, 영업이익은 33~57% 감소하는 범위다.

중국 ‘던전앤파이터’ PC·모바일 매출 감소와 ‘마비노기 모바일’의 높은 기저, 마케팅비 및 인건비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아크 레이더스’ 누적 판매량이 1600만장을 넘어섰지만 기존 핵심 지식재산권(IP)의 매출 감소를 완전히 상쇄하지 못하는 구조다.

목표주가도 잇달아 낮아졌다. 유럽계 증권사는 지난 8일 넥슨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600엔에서 2400엔으로 내렸다. 동해도쿄증권은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3950엔에서 2880엔으로 하향했다.

◇ 먼저 오른 크래프톤도 조정…시선은 하반기로

크래프톤의 상대적 우위가 굳어진 것은 아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8일 24만5000원에서 15일 23만원으로 6.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넥슨도 2295.5엔에서 2227.5엔으로 3.0% 내렸다. 양사 모두 저점에서는 반등했지만 최근 상승세는 멈춘 모습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주가수익비율이 10배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기관 수급이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실적의 지속성과 게임스컴을 통한 신작 경쟁력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6개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도 이전 6개월보다 11.9% 낮아진 37만4500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8월 게임스컴에서는 펍지 스튜디오 신작을 비롯해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신작 5종을 공개한다.

넥슨은 22일 ‘마비노기 모바일’을 대만·홍콩·마카오에 출시하고 다음 달 13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10월에는 ‘아크 레이더스’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등을 이어가려면 신작과 지역 확장 성과가 기존 IP의 매출 감소를 얼마나 메우는지 보여줘야 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실적 자체는 과거보다 안정적인 기업이 많아졌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정 업종에 집중되면서 게임주 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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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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