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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부영·중흥건설 인수 절대 아냐" 워크아웃 개시 후 내부공지

2026.07.15 14:31

“복수의 잠재 인수자와 접촉 중” 재차 밝혀… 편집위원회 등도 인수자에 제안할 듯
타운보드 등 알짜 자산만 노리는 인수 의향자 경계 의사도 내비쳐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 사진=중앙그룹
지난 10일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된 중앙일보가 최근 여러 기업이 중앙일보 인수 대상자로 거론된다는 소식이 지라시 등으로 전해지자 구성원들에게 "중흥건설과 부영 인수는 절대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15일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금융채권자들은 제1차협의회를 열어 중앙일보 워크아웃 개시 안건을 서면 의결했고, 이후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는 편집국장 및 부서장들과의 회의에서 "중흥건설과 부영 인수는 절대 아니다"라며 "복수의 인수자들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을 밝혔다.

실제로 중앙일보는 지난달 25일 '중앙일보 워크아웃 채권자 소집통지 참고 자료'(중앙일보 채권자 소집통지 자료)에서도 "당사는 주채무 및 계열 자회사 보증채무 전체 현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자본보강 의지와 실행능력을 갖춘 우량 인수 의향자를 발굴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는 보안과 절차상 안정성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우나, 복수의 잠재 인수자와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워크아웃 개시 이후 현재 지라시 등에서 거론되는 건설사 인수는 사실이 아니라고 구성원들에게 알린 것.

회사 측은 구성원들에게 타운보드와 같은 수익성이 큰 사업체에만 눈독을 들이는 인수 의향자는 걸러내겠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2025년 KT 자회사 KTis의 디지털 광고사업 부문 '타운보드' 주식을 532억 원을 주고 전량 매입해 엘리베이터TV 광고사업에 나서 매출액을 키웠다. 이를 바탕으로 중앙일보는 지난해 신문사 중 매출 1위(3210억 원)를 기록했다. 타운보드 사업은 언론사 콘텐츠 유통 창구가 되면서도 광고가 붙기 때문에 매출 다각화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지난달 25일 중앙일보 채권자 소집통지 자료에서 "광고사업 매출은 2026년 2965억 원에서 2029년 3408억 원으로 +443억 원 확대하고자 한다. 특히 2025년 인수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매체 '타운보드'는 설치대수를 '2026년 8.5만 대'에서 '2029년 서울지역 중심으로 10만 대 이상'으로 늘려 시장점유율 압도적 1위 사업자로 자리잡아 핵심 수익원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타운보드' 매출은 올해 600억 원에서 3년 뒤인 2029년 83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언론사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는 편집위원회 구성 등도 인수 의향자에게 타진할 거라고 밝혔다.

▲13일자 중앙일보 2면.
지난달 12일 JTBC가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갚지 못해 신용등급이 하락하자 그룹사들에도 영향을 미쳐 부도가 난 중앙일보가 워크아웃을 선언했다. 중앙일보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총 금융채권액의 75% 이상을 보유한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지난달 10일 워크아웃 절차를 개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중앙일보에 대한 금융채권 행사는 10월8일까지 3개월간 유예됐다. 향후 회계법인이 중앙일보 자산가치를 실사한 뒤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된다.

지난 10일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된 뒤 중앙일보는 중앙일보 공모사채 투자자들을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13일자 2면 <중앙일보 공모사채 투자자 여러분과 계속 소통하겠습니다> 기사에서 "중앙일보 공모사채(43-2회차, 46회차, 47회차, 51회차) 투자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중앙일보는 투자자 여러분과의 원활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공모사채 투자자 전용 웹사이트(bond.joongang.co.kr)를 오픈했다. 워크아웃 진행 경과와 사채권자집회 일정, 투자자 여러분의 권익 보호와 관련된 주요 사항을 상세히 안내드리겠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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