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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내로남불 끝판왕을 민주당에서 본다”

2026.07.15 19:04

‘37세’ 민주당 대표 후보 김보미

“386들이 686 되도록
다 하려 하면 총선도
정권 재창출도 폭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보미 전 강진군의회 의장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86세대의 위선 가득한 기득권 정당으로 남으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병주 기자

“세 분 모두 386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지만 정치를 40년, 50년 독점해야 할 권한은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정견발표가 있었던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세 번째 순서로 연단에 오른 김보미(37·사진) 전 강진군의회 의장은 객석 앞줄 정청래(61) 전 대표, 송영길(63) 전 대표, 김민석(62) 전 국무총리를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강국 시대에 화염병·짱돌이 아직도 주축”이라고 비판한 그의 발언은 유튜브 조회수 119만회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만난 김 전 의장은 “이렇게 86세대의 위선 가득한 기득권 정당으로 남으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의 2030 지지도가 가장 높았던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30대의 김민석을 영입했을 때”라며 “무엇이 무서워서 청년에게 입 열 기회조차 주지 않나. 제발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견발표가 화제다.

“그만큼 정치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있고, 이제는 개혁해야 될 때라고 동의해 주시는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당시에도 제가 ‘마지막입니다. 발언 기회를 주십시오’ 해도 정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못하게 소리를 질렀다. 그야말로 청년 ‘입틀막’의 현장이었다. 민주당 현실이 이렇다.”

-당원과 지지자 반응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청년이 연락을 주셨다. 정말 신기했던 건 어르신들도 다 전화가 왔다. 제 지역에선 ‘어디 여자가’ ‘다치니까 조용히 해’ 이런 게 일상인데 그분들이 연락하셨다. 다 개혁 의지가 있으신 거다.”

-민주당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 건가.

“세대교체가 절실하다. 시대적 요구다. 386세대가 586, 686, 786 되도록 다 하려고 하면 민주당은 ‘폭망’한다. 총선도 폭망하고 정권 재창출도 안 된다. 지금도 당 지지율이 빠지는데 당은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밥그릇만 챙기면 돼’ 마인드다.”

사진=이병주 기자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겹쳐 보인다.

"그렇게 소모되는 청년 정치인 역사가 너무 안타깝다. 청년 목소리 좀 들어주면 안 되나. 시골에선 어르신들이 맨날 자식들에게 '스마트폰 어떻게 쓰냐' 물어보는데 당은 뭘 그렇게 청년을 못 믿나. 국민의힘도 36살 당대표 이준석 뽑아놨으면 기회를 주고 좀 들어주면 안 됐나."

-오늘 공교롭게 청년최고위원제가 좌초됐다.

"그래서 지금 또 열받았고, 분노한다. 심지어 내란정당 국민의힘도 하고 있다. 그런데 왜? 네 편 넣냐, 내 편 넣냐 계파싸움 하느라 그런 거 아니냐. 전준위 결정을 그렇게 월권해서 뒤집을 거면 최고위가 왜 있나."

전남 강진에서 도예가의 딸로 태어나 '진짜 흙수저'를 자칭하는 그는 2013년 민주당에 입당했다. 2018년 최초·최연소 여성 강진군의원에 당선된 뒤 2022년 재선 당시 군의회 의장에 올랐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본회의·행정사무감사도 실시간 생중계했다. 6·3 지방선거에서 강진군수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패배했다. 경선 상대는 2014년 168억원대 대출사기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받는 등 전과가 3건이었다. 정작 본선 당선자는 불법 당원 모집 의혹으로 당원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자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였다.

-정 전 대표는 '1인1표' 당원주권을 강조한다.

"당원주권은 무슨 얼어죽을 당원주권인가. 1인1표도 진짜 1표가 아니다. 불법 당원 모집으로 징계를 줬다는 건 대리인 당원, 돌아가신 분도 포함된 오염된 불법 당원 데이터베이스(DB)를 묵인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기회에 당원명부를 행정안전부에 주고 검토해서 불법·유령 당원을 싹 걸러야 한다."

-김 전 의장이 생각하는 진짜 개혁은.

"일단 당비 사용내역부터 공개해야 한다. 국고보조금 받고 당원 돈으로 운영되는데 공개도 안 하고 마음대로 쓴다. 당대표가 되면 돈 쓰는 것부터 공개하겠다. 이게 진짜 당원주권이다."

-김보미.com 공약을 보니 공정성을 강조하는 것 같다.

"청년 가산점? 필요 없다. 그냥 공정하게만 해줘도 다 이긴다. 토론하면 실력이 다 드러나니 못하게 하는 거 아니냐. 너무 당연한 기본적 규칙도 전혀 지켜지지 않는 민주당 현실에 정말 화가 난다. 내로남불, 불공정, 위선의 끝판왕, 책임지지 않는 후안무치한 정치인 표본을 청년들이 민주당에서 본다."

-왜 김보미인가.

"최고위도 계파싸움 하느라 일도 못하고 있다. 저는 계파가 없다. 빚지거나 눈치볼 국회의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집에 보일러가 화목 보일러여서 학교 끝나면 장작을 팼다. 정치인은 그렇게 시민이 버튼 하나 눌러서 따뜻함을 누릴 수 있도록 나무를 열심히 패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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