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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전
금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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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머니] "변동성 무섭다" 발 빼는 개미들…레버리지 입장료 상향?

2026.07.15 17:24

[앵커]

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

퇴근길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시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간밤 미국 반도체 훈풍을 타고, 오늘 우리 증시도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죠?

[기자]

네, 코스피가 모처럼 반등하며 7천선을 되찾았습니다.

오늘은 양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제는 워낙 일상적이죠.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반등했고, SK하이닉스 ADR이 무려 27% 급등하면서 우리 '삼전닉스'도 강세였고요.

한미반도체는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환율은 내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48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반등은 반가운데, 정작 그 랠리를 이끌던 주인공들 표정은 밝지가 않다고요.

첫 번째 키워드, '흔들리는 개미들'입니다.

상반기 내내 시장을 떠받치던 개미들의 팔에서, 요즘 부쩍 힘이 빠지고 있다는데요?

[기자]

네, 지난 ‘9천피’의 중심에는 단연 개인 투자자들이 있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134조원을 순매수하면서 외국인의 178조원 순매도를 받아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을 순매도했고, 반등이 나오면 곧바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예전처럼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로 받쳐주는 흐름이 아닌 겁니다.

매수 여력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증시 대기자금은 100조원 선을 위협하면서 지난달 고점보다 30조원, 22% 감소했고요.

이른바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감소세로 돌아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3주 만에 시가총액 1,800조원이 증발한 만큼, ‘증시는 결국 오른다’는 믿음에도 금이 간 셈입니다.

다만 반도체 실적 자체에 대한 믿음까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서학개미들은 SK하이닉스 ADR 상장 첫날 3,400억원어치를 사들였거든요.

반도체 업황을 불신한다기보다,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에 더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개미들의 마음을 흔든 건 반도체가 아니라 어지러운 변동성이었다는 얘긴데, 그 어지럼증의 유력한 용의자로 레버리지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레버리지, 입장료 오르나'.

대통령까지 보완책을 주문한 가운데, 증권업계가 아예 투자 문턱을 높이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 금융투자협회와 주요 증권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율규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건 기본예탁금을 높이는 방안인데요.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하려면 계좌에 1천만원을 둬야 하는데, 이 문턱을 더 높이겠다는 겁니다.

사전교육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손실이 커졌는데도 투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인버스를 제외한 레버리지 14종이 그제와 어제 이틀 연속 모두 신저가를 기록했는데도, 거래대금은 하루 만에 6조원 넘게 늘어 18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전체 ETF 거래대금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앵커]

문턱을 높인다는 건, 그만큼 안쪽이 위험하다는 방증이기도 할 텐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시장만 출렁이면 어김없이 레버리지가 소환되잖아요.

이거 정말 주범이 맞는 겁니까?

[기자]

주가가 워낙 많이 오른 만큼 어느 정도 조정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단순히 내려간 게 아니라, 시장이 통째로 흔들릴 만큼 낙폭과 속도가 가팔랐죠.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업황이 갑자기 나빠졌다기보다, 레버리지 상품과 신용거래가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충격이 커졌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반대매매 규모도 이전보다 80% 넘게 늘었고요.

하락장이 시작되자 개인의 손실이 곧바로 매물로 되돌아온 셈입니다.

여기에 상품 가격이 급락하자 운용사들이 배율을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가로 판 것도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는 상품 자체보다 출시 시점에 주목했습니다.

홍콩의 SK하이닉스 2배 상품은 올해 270% 올랐지만, 국내 대표 상품은 출시 이후 고점 대비 72%나 빠졌거든요.

결국 지수가 고점에 가까웠을 때 상품이 나온 게 문제였다는 건데요.

이미 거래가 ‘삼전닉스’에 몰려 과열된 상황에서 레버리지까지 더해지면서, 작은 하락도 시장 전체의 큰 변동성으로 번졌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방아쇠였든 도화선이었든, 시장의 진폭이 더 커지기 전에 안전벨트 하나쯤은 채워야 할 때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있을 주요 일정 정리해볼까요.

[기자]

이번 주 가장 큰 일정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2.75%로 높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실제 인상에 나선다면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으로, 긴축 전환의 첫 신호탄이 됩니다.

이어 8월까지 연속 인상에 나설지, 신현송 총재의 발언도 주목해야겠습니다.

부동산 정책 공개 토론회도 이어집니다.

내일은 세제 개편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고요.

해외에서는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와 대만 TSMC 실적이 핵심입니다.

하이닉스 반등 조건에도 이름을 올렸던 기업이죠.

이미 월별 매출로 기대감을 높인 만큼, AI 반도체의 성장 엔진이 여전히 살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내일은 금리의 방향과 AI 반도체의 체온을 한꺼번에 재는 날이 되겠군요.

3년 반 만의 인상이 나올지, 시청자 여러분도 지갑 단속하시면서 지켜보셔야겠네요.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SK하이닉스 #TSMC #레버리지 #퇴근길머니 #대기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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