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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치에 당파는 중요치 않아... 골목 살피는 정치인될 것"

2026.07.15 17:00

[클릭 이 사람] 주경민 대구 남구의원
22세 경북대생, 대구 최연소 지방의원
전반기 남구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
노후 골목·1인 가구·주민자치 과제 꼽아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가까운 이웃으로"
주경민 대구 남구의회 의원이 14일 남구의회 내 의원실에서 향후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주경민(22) 대구 남구의원은 대구지역 최연소 기초의원이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자 초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관심도 높다. 청소년 참정권 운동을 통해 '정치의 효능감'을 체감했다는 주 의원은 이제 선출직 공무원으로 주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14일 남구의회에서 만난 그는 의회 개원 이후 이어지는 업무보고와 의정활동 준비로 분주했다.

주 의원은 "주민과 의원으로 남구를 바라볼 때 느낌이 사뭇 다르다"며 "이후에 등장할 청년 출마자들을 위해서라도 구정을 충분히 공부한 뒤 의회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경민 대구 남구의회 의원이 6.3지방선거 당시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본인 제공


주 의원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청소년기 경험이 바탕이 됐다. 중학교 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했고, 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청소년 참정권 운동에도 동참했다. 그는 "제가 했던 활동이 제도 변화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강한 효능감을 느꼈다"며 "정치 활동은 어떤 효능감을 느꼈느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전반기 남구의회 운영위원장으로도 선출됐다. 국민의힘 5석, 민주당 3석이 차지하는 의회 구도에서 민주당 의원이 중책을 맡은 것은 눈에 띄는 변화다. 그러나 주 의원은 구의회는 정당보다 지역 현안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의원들 사이에서 지방정치에 당파는 중요하지 않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며 "다름은 서로 인정하되 지역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0대 대구 남구의회 개원식이 7일 남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남구의회 제공


주 의원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남구의 오래된 주택과 골목이다. 고령의 주민이 세상을 떠난 뒤 방치되는 빈집 문제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주 의원은 "남구에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섰지만 남구의 생활 기반은 골목과 노후주택에 있다"며 "오랜 시간 남구에 산 주민들이 고립·고독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환경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청년층이 머무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장단점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도 했다. 주 의원은 "남구는 저렴한 주거비와 도심 접근성이 좋지만 20대 초중반에는 남구에 살다가 20대 후반이나 30대가 되면 수성구나 달서구로 옮겨가는 흐름이 있다"며 "주거 부담을 덜고 골목과 거리 정비를 통해 청년층이 계속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1인 가구 문제를 청년으로 국한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 의원은 "남구에는 중장년과 노년층 1인 가구도 많다"며 "정서 고립과 소득 문제,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주민들이 행정 사무에 직접 참여하고 문제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경민 대구 남구의원이 14일 남구의회 의원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김재현 기자


민주당 소속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는 대구가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주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직접 확인했다"며 "젊은 세대가 보수화됐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력 있는 인물이 나온다면 시민들도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런 변화가 기초의회와 지역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중앙정치 의제는 실제 우리 삶과 많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지역 정치인등를 중앙정치의 프레임과 분리해 봐주신다면 우리 동네의 일이 더 잘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최연소 정치인 보다 지역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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