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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했으니 집 명의 바꿔 달라" 부친상 직후 딸이 받은 요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2026.07.15 16:5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임신 중 부친상을 치른 40대 여성이 장례식장에서 어머니로부터 아버지 명의 집을 넘겨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어머니와의 관계를 끊을지 고민하게 됐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을 다뤘다.

A씨는 결혼 뒤 오랜 기간 임신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고, 어렵게 임신한 뒤에도 세 차례 유산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현재 임신 중인 그는 몸조리를 위해 외출을 삼가느라 친정 방문은 잦지 않았지만, 아버지와는 자주 전화로 안부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와 나눈 통화 내용을 전하며 "아버지와 통화할 때마다 아기는 잘 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무사히 출산하면 아이를 데리고 꼭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아버지도 산모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늘 제 걱정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마지막 통화가 끝난 지 이틀 만에 A씨는 아버지의 부고를 들었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는 사실도 장례식장에 도착한 뒤에야 알게 됐다.

A씨는 뒤늦게 병원 입원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가 병원에 계셨는데 임신 중인 저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셨다고 했다"며 "아버지가 아픈 줄도 모르고 있다가 장례식 당일에야 모든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A씨가 더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일은 장례 과정에서 벌어졌다.

A씨는 장례식장에 갔을 때 어머니가 빈소에 없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간병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쉬고 왔다"고 했지만, A씨는 이후 고모에게서 다른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고모는 A씨에게 "병문안을 갈 때마다 병원에서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장례식장에도 없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또 "아버지에게 물었을 때도 어디 갔는지 대답이 없고 웃기만 하더라"고 말했다고 했다.

아버지 장례가 끝나기도 전, 어머니는 A씨에게 아버지 명의로 된 집을 자신의 명의로 바꾸는 데 동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어머니의 요구를 전하며 "엄마가 '내가 간병했으니 집을 내 명의로 바꾸는 데 동의해 달라'고 했다"며 "고모에게는 제대로 간병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라 배신감이 더 컸다"고 했다.

그는 장례 중에도 재산 문제가 반복됐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장례도 끝나기 전에 계속 집 이야기를 하며 저를 설득하려 했다"며 "임신 중이라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친엄마가 이럴 수 있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어머니와의 갈등은 이번 장례식장에서 처음 생긴 일이 아니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술자리를 자주 가졌고 여러 사고를 치면 아버지가 수습하는 일이 반복됐다"며 "사기를 당해 제 등록금까지 잃은 적도 있었고 그때 아버지가 처음으로 술을 드시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A씨는 "아버지에게 여러 번 이혼하라고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너를 낳아준 엄마 아니냐며 끝내 가정을 지키셨다"고도 말했다.

A씨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끊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생 아버지 속만 썩여 놓고도 미안해하는 기색 없이 재산 이야기부터 꺼내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났다"며 "상속분을 주장할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엄마와 엮이고 싶지 않아 포기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의절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들은 패널들은 상속 문제를 감정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법적 절차에 맞춰 풀어야 한다고 봤다. 당분간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A씨 본인의 건강과 출산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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