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가 2277표인데, 124표로 당락 결정… 충주시장 전국 첫 재검표
2026.07.15 16:26
6·3 지방선거에서 124표 차로 당락이 갈린 충주시장 선거에 대한 재검표가 15일 오후 진행되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등 부실 선거 논란이 일었던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재검표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한국교통대 대강당에서 선거사무원 47명을 투입해 총 투표 용지 10만8077매에 대한 재확인을 시작했다.
재검표는 국민의힘 소속 이동석 충주시장에게 124표 차로 패한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무효 소청을 제기하면서 이뤄졌다. 선거 개표 결과, 이 시장과 맹 후보는 각각 5만2962표(50.05%), 5만2838표(49.94%)를 얻었다. 무효표는 2277표였다. 맹 후보는 후보간 득표 차보다 무효표가 지나치게 많다며 재검표를 요구했다.
검표 과정에는 맹 후보 측 참관인으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이 시장 측에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입회했다. 이언구 전 의장은 이동석 시장의 부친이다.
재검표는 사무원들이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수개표 진행 후에는 심사계수기로 재확인한다. 최대 쟁점인 무효표와 이의제기표는 선관위와 양측 참관인들이 함께 판정한다.
재검표 시작 전 맹 후보는 개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개표기 이미지 스캔 파일 공개를 요구하며, 재검표 개시를 막았다.
맹 후보가 재검표를 막자 선관위는 경찰에 요청해 강제 퇴거 조치했다. 충북경찰청은 충돌 사태를 대비해 재검표 개시 시각에 맞춰 2개 기동대를 충주선관위와 재검표장에 배치했다.
재검표 결과는 이날 오후 6시 이후 나올 예정이다. 재검표를 통해 당락이 바뀌는 결과가 나오면 선관위는 당선무효 소청을 인용해 당선인을 새로 결정한다. 이후 별도의 소송이 제기되지 않으면 재검표 결과대로 새 당선인이 확정된다.
다만 현재 맹 후보 측이 재검표 과정에 불참하고 있어, 이 시장의 당선으로 확정될 경우 향후 추가적인 법적 분쟁 가능성도 있다.
오는 27일에는 전국 광역·기초단체장 선거 중 가장 적은 표 차를 기록한 경남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가 예정돼 있다.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시장에게 단 44표(0.06%)차로 패한 뒤 소청을 제기해 재검표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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