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신규 선정… 중증환자 최종치료 강화
2026.07.15 14:55
제주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 체제
심뇌혈관·중증외상 환자 최종치료
전원환자 수용·119 이송체계 협력
지역 이송지침 개정·운영에 참여
응급환자 도외 이송 부담 완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새롭게 선정되면서 제주지역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 기반이 강화된다. 기존 제주한라병원과 함께 권역센터 2곳 체제가 갖춰지면서 심뇌혈관질환과 중증외상 환자의 병원 선정과 이송, 치료를 지역 안에서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보건복지부와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은 오는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맡을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의료기관 80곳을 대상으로 현장평가와 정량·정성평가를 거쳐 53곳을 선정했다. 이번 지정으로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기존 44곳에서 53곳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은 21곳, 비수도권은 32곳이다.
제주에서는 기존 제주한라병원에 제주대병원이 추가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2곳으로 확대된다. 제주대병원은 그동안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돼 왔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질환과 외상 등 필수의료 분야 환자를 수용해 최종 치료를 제공하는 지역 응급의료의 핵심 거점이다. 다른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전원환자를 수용하고 응급환자가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되도록 지역 협력체계도 조정한다.
제주대병원은 심뇌혈관질환과 중증외상 등 신속한 처치가 생명과 직결되는 환자의 진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응급실에서 환자를 안정시키는 데 머물지 않고 수술과 시술, 중환자 치료까지 병원 안에서 이어지는 최종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주지역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중증환자를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길 때 항공편과 기상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 도내에서 치료 가능한 환자를 적절한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하고 치료까지 연결하는 체계가 다른 지역보다 중요하다.
제주대병원은 지방정부와 119구급대, 도내 의료기관과 함께 지역 이송지침을 개정·운영하는 과정에도 참여한다. 환자의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어느 병원으로 이송할지 사전에 기준을 마련하고, 병원 간 전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줄이는 역할이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응급환자 이송체계 시범사업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지역별 진료 역량과 병상 상황을 반영한 이송체계 구축에 참여한다.
제주대병원은 앞서 지역응급의료센터와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질환센터를 운영하며 성인 복부질환과 기관지 이물·출혈, 산과 응급질환 등 고난도 환자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병원 측은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평가에서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역센터 지정 효과를 높이려면 응급의학과뿐 아니라 신경외과와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등 필수 진료과의 전문인력과 수술실·중환자실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두 권역센터와 119, 지역 의료기관 사이의 환자 분담 기준도 구체화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센터의 운영계획 이행 여부와 지역 이송체계 참여 실적을 매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와 차기 재지정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설·인력·장비 보완이 필요한 신규 기관은 2027년 4월 말까지 지정 요건을 충족했는지 추가 현장평가를 받는다.
장원영 제주대병원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계기로 제주 응급의료 중심 역할을 맡고 중증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국립대병원 인프라로 응급환자 생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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