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9㎝ 단차 불안한 시민들…'부러진 척추' 섬뜩한 공익광고 눈길
2026.07.15 13:46
서울시 "안전 이상 없어…정밀진단"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램프에서 약 9㎝ 높이의 단차가 확인돼 안전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해당 지점에 '부러진 척추'를 형상화한 공익광고가 등장했다. 광고 제작자는 도로 표면뿐 아니라 지반 내부까지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익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는 최근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의 단차 발생 지점에서 도로 아래 지반의 안전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의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
단차 지점에 '부러진 척추' 광고
광고는 단차가 생긴 콘크리트 옹벽 양쪽에 사람의 척추를 촬영한 엑스레이 이미지를 엇갈리게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도로가 어긋난 경계선을 따라 척추도 끊어진 것처럼 보이도록 해 단차가 지닌 잠재적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이 대표는 해당 램프가 흙을 채운 뒤 옹벽을 설치한 성토 구간인 만큼 내부 배수시설의 노후화나 토사 유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성수대교가 재개통 후 약 30년이 지난 만큼 시설 노후화와 함께 집중호우, 한강 주변의 연약지반, 인근 지하 공사 등이 단차에 미친 영향도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스팔트를 덧대 단차를 완화하는 조치만으로는 도로 아래 공동이나 토사 유실 가능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하부 시추조사 등 정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 역시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 "구조적 문제없어"…정밀진단·전수조사
앞서 성수대교 남단 진입램프에서 약 9㎝의 단차가 발견되면서 운전자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단차가 확인된 곳은 잠실 방향 올림픽대로에서 성수대교로 진입하는 오르막 구간으로, 성수대교 본체가 아닌 흙과 옹벽으로 조성된 연결램프다.
서울시는 해당 단차가 기존 정밀안전진단에서 발견돼 주기적으로 관찰해온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이후 단차 규모는 89~9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침하를 비롯한 진행성 변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차는 성수대교 본선부와 램프 옹벽부의 기초 형식이 달라 장기 침하량에 차이가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침하가 안정화돼 구조적인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다만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계측기도 설치해 시설물의 상태 변화를 살피는 한편, 한강 교량 전체의 연결램프를 대상으로 유사한 단차가 있는지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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