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9㎝ 단차에 '절단 난 척추' 경고…섬뜩한 사진, 뭔가 봤더니
2026.07.15 14:54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에서 약 9㎝ 높이의 단차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러진 척추의 엑스레이 사진을 활용한 공익광고가 해당 지점에 등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익광고 전문가인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는 최근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 단차 발생 지점에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도로 아래 지반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단차가 나타난 콘크리트 옹벽 양측에 부러진 척추의 엑스레이 이미지를 붙여 단차의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도로 하부의 상태를 인체 내부에 빗대어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단차가 확인된 곳은 잠실 방향 올림픽대로에서 성수대교로 진입하는 램프 구간으로, 흙과 옹벽으로 조성한 진입 오르막 구간이다.
서울시는 이 구간 단차를 기존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확인하고 관리해왔으며, 2016년 이후 추가 침하가 없어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 구간이 재개통 이후 약 30년이 지나 내부 배수시설 노후화나 토사 유실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집중호우와 한강 주변의 연약지반, 인근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한강 하저터널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 등을 지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짚었다.
이 대표는 아스팔트를 덧대 단차를 줄이는 조치만으로는 도로 아래 공동이나 토사 유실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하부 시추조사 등 정밀 조사가 필요하며, 그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한강을 지나는 모든 교량 연결 램프를 전수 조사해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교량은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중요한 기반 시설인 만큼 작은 변화라도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한 치의 소홀함 없이 관리해야 한다"며 "현재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전문가 검증과 정밀검사 등을 실시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 공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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