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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살인’ 김소영, 유족 손배소에 “평생 일해도 못 갚는다”

2026.07.15 14:25

올해 2월 초 범행 와중에는 일본 여행도
'모텔 약물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의 신상공개 당시 모습./서울북부지검

‘모텔 살인범’ 김소영(20)이 피해자 유족들의 손해배상 청구에 “평생 일해도 못 갚는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15일 피해자 유족 측 법률 대리인 등에 따르면, 김소영은 지난 5월 법원에 “12%의 (연체) 이자가 붙는 것은 낼 수 없는 큰 금액이라 부담스럽다”는 취지의 자필 답변서를 냈다.

앞서 피해자의 유족들은 김소영을 상대로 31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와 별개로 김소영의 부모를 상대로도 자녀 방임에 대한 상징적 책임을 묻기 위해 1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소영은 “원고들이 청구한 금액은 제가 죽을 때까지 벌어도 주지 못할 큰 금액의 액수”라며 “평생 벌어 갚을 수 있는 금액만 청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가 성인일 때 이 사건을 저질렀으니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하는 것은 억지”라고도 했다. 다만 “(아버지는) 미성년자 시절부터 (나를) 방임하고 가정폭력·언어폭력 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줬다”며 어머니를 제외한 본인과 아버지에게만 민사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영은 살인 등 혐의로 진행 중인 형사 재판에도 의견서를 제출해 억울함을 표했다. 김소영은 의견서에서 “체포 당시 오빠 둘이 죽었다고 해서 엄청 놀랐다”며 “죽일 의도와 계획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 첫 번째 피해자를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리고도 다음 피해자에게 2배 많은 약물을 건넨 것과 관련해서도 “알약이 2배인지 정확히 기억 안 나고, 알약 3개 분량보다 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소영은 범행 직후였던 올해 2월 초 일본 여행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소영은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 “2월 초 언니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고 썼다. 김소영은 일본 여행 도중 “몸이 좋지 않다” 등의 내용으로 피해자 중 한 명과 통화도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4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거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로 현재 재판 중이다. 지난 3월 구속 기소된 이후, 지난 4월 피해자 3명이 더 발견돼 추가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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