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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힘줄 아픈데 수술은 부담…‘내 피’가 새 대안 됐다

2026.07.15 14:31

연세사랑병원, PRP 치료 '신의료기술' 인정 받아…무릎 이어 비수술 영역 확대
연세사랑병원 김철 원장이 환자의 어깨 초음파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연세사랑병원이 신청한 어깨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치료가 정부의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통과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됐다. 병원은 기존 무릎 관절염에 이어 어깨 힘줄 질환까지 PRP 비수술 치료 범위를 넓히게 됐다.

연세사랑병원은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6-146호에 따라 '회전근개 건병증 및 부분파열에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가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고 15일 밝혔다. 병원이 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한 뒤 안전성과 임상적 효과를 검토받은 결과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해당 기술을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 신의료기술로 고시했다. 새로운 치료법을 임상 현장에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정부가 관련 문헌과 임상 근거를 검토해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한 것이다.

신의료기술 인정은 해당 치료가 정해진 환자와 방법에서 임상적으로 사용할 만한 안전성과 효과를 갖췄다는 의미를 갖는다.

3개월 치료 안 듣는 건병증·30% 미만 부분파열 대상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 팔을 들고 돌리는 네 개의 힘줄이다. 반복적인 사용이나 퇴행성 변화로 힘줄이 약해지면 통증과 기능 저하가 나타나고, 손상이 진행되면 일부가 찢어지는 부분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인정된 PRP 주사 대상은 진통제 등 보존적 치료를 3개월 이상 받았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회전근개 건병증 환자다. 영상검사에서 회전근개 부분파열이 확인된 경우에는 파열 정도가 30% 미만이어야 한다. 전층파열이나 손상 범위가 큰 부분파열은 이번 인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PRP 주사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해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얻어 병변 부위에 넣는 치료다. 이번 고시는 PRP를 어깨의 견봉하 점액낭(어깨뼈 견봉 아래에서 힘줄과 뼈의 마찰을 막아주는 완충 주머니)이나 회전근개 힘줄 안에 단독으로 주사하도록 시술 방법을 정했다.

치료 목적은 끊어진 힘줄을 완전히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줄이고 어깨 기능을 개선하는 데 있다. 평가 문헌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주사 뒤 나타날 수 있는 통증과 근육 경직은 일반적인 주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무릎에서 어깨까지 비수술 치료 범위 확대

연세사랑병원은 그동안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PRP 주사치료를 시행하며 임상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신의료기술 인정으로 무릎 관절뿐 아니라 어깨 회전근개 질환까지 자기 혈액을 활용한 비수술 치료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병원은 중기 무릎관절염에 적용하는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와 무릎 PRP 치료에 어깨 PRP를 더해, 관절과 힘줄의 손상 부위·진행 단계에 따른 비수술 치료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PRP 주사가 모든 회전근개 환자에게 수술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재활치료 등을 우선 시행한다.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때 파열 범위와 근력 저하, 일상생활 제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PRP 적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힘줄 손상이 크거나 기능 저하가 심하다면 봉합수술 등 다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이번 어깨 PRP 주사치료의 신의료기술 인정은 무릎에 이어 어깨 질환까지 자기 혈액을 활용한 비수술 치료의 근거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축적된 임상 경험과 근거 중심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 상태에 적합한 비수술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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