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9㎝ 단차에 ‘부러진 척추’ 광고…“도로 아래도 살펴야”
2026.07.15 11:58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램프에 발생한 약 9㎝의 단차를 부러진 척추에 빗댄 공익광고가 등장했다. 서울시는 2016년 이후 단차가 더 커지지 않아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광고 제작자는 도로 표면뿐 아니라 지반 내부까지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15일 성수대교 남단 진입램프의 단차가 나타난 콘크리트 옹벽에 사람의 척추 엑스레이 사진을 붙이는 게릴라 캠페인을 벌였다고 밝혔다. 엑스레이 속 척추가 단차 경계에서 끊어진 것처럼 보이도록 광고물을 배치하고, 옆에는 ‘속을 봐야 보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연구소는 이 램프가 흙을 쌓고 옹벽을 설치한 성토 구간인 만큼 장기간 차량 진동과 집중호우, 배수시설 노후화 등으로 도로 아래 토사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근에서 진행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한강 하저터널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도 점검이 필요한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제석 대표는 “언론에서 단차나 균열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발생 원인을 따지면 땅이 9㎝가량 내려앉은 것”이라며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시추조사 등을 실시하고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본선 교량과 램프 옹벽의 기초 방식이 달라 장기간 침하량에 차이가 생기면서 단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정밀안전진단 결과 단차가 89~90㎜로 유지됐고 추가 침하나 변형도 확인되지 않아 현재는 안정화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다만 서울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과 정밀안전진단을 다시 실시하고 계측기도 설치하기로 했다. 성수대교뿐 아니라 모든 한강 교량의 연결램프를 전수조사해 유사한 단차와 안전 이상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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