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버텼지만 결국”…황우석 ‘최고과학기술인상’ 끝내 박탈
2026.07.15 08:52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한 차례 법원에서 정부 처분이 무효가 됐지만, 정부가 이를 보완해 절차를 다시 밟으면서 수상 22년 만에 최종 취소가 확정된 것.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황 전 교수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취소를 요청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이를 재가했다. 행안부는 조만간 취소 사실을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대통령상으로, 수여와 취소 모두 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황 전 교수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04년 이 상과 함께 상금 3억원을 받으며 국내 과학계를 대표하는 연구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의혹이 불거졌고, 이듬해 서울대에서 파면됐다. 정부는 최고과학자 지위와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등을 잇달아 취소했지만, 최고과학기술인상은 당시 관련 규정이 미비해 그대로 유지됐다.
정부는 규정을 정비한 뒤 2020년 처음으로 수상 취소를 결정했다. 그러나 황 전 교수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법원은 취소 사유 자체가 아니라 의견 제출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은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아 정부 처분을 무효로 판단했고, 대법원도 2023년 이를 확정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법원이 지적한 절차를 다시 진행해 황 전 교수에게 의견 제출 기회를 부여하는 등 보완 절차를 거쳤고, 다시 취소를 요청했다. 대통령 재가가 이뤄지면서 황 전 교수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수상 22년 만에 최종 박탈됐다.
이번 결정으로 황 전 교수는 논문 조작 사태 이후 유지돼 왔던 마지막 국가 최고 과학기술 분야 수상 경력도 모두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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