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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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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배터리 시장 장악한 것처럼… 中, 중앙·지방·기업 손잡고 ‘수소 올인’

2026.07.15 00:20

수소생산량 세계1위… 단가도 낮춰
韓 기술력 갖췄지만… 무관심에 정체

중국은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수소를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지방정부가 보조금과 부지를 제공하며, 기업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생산단가를 낮춰 공급망을 장악해가는 방식이다. 전형적인 중국식 산업 전략이 ‘수소 굴기’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비해 한국은 2020년 세계 최초로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수소산업 제도화와 상용화 기반을 닦고도 성장 엔진을 달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중국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와 ‘퍼스트 무버’ 한국의 기술력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3월 지방정부와 관련 기업에 ‘수소에너지 종합응용 시범 사업 실시에 관한 통지’를 하달했다. 통지에는 2030년까지 수소 에너지를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로 활용하고 현재 ㎏당 35~45위안(7700~9900원) 수준인 수소 평균 가격을 25위안 이하, 일부 지역에선 15위안까지 낮춘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전역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10만대로 지난해 대비 배로 늘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의 수소 생산량은 이미 압도적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2024년 생산량은 약 3650만t으로 세계 1위,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지난해 생산량 3750만t에 이어 올해는 3981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버스와 트럭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수소 시장을 형성했다면 제15차 계획(2026~2030년)에서는 수소를 에너지 인프라로 확장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수소차와 충전소로 초기 수요를 만들고 수소환원제철, 수소 기반 화학원료, 혼소 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해가는 모습이다. 중국 전역의 수소에너지 시범지구 중 한 곳인 산둥성에선 ‘수소가 1만 가정에 들어간다’는 의미의 ‘칭진완지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에 반해 국내 수소 산업은 기술력은 있으나 실증 단지가 부족하고 정책적 관심에서도 밀려나며 정체기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수소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당장의 경제성이 없다보니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도전적인 측면이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정책 일관성이 중요하다”며 “중국은 수소뿐 아니라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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