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월드컵]‘철벽 수비’ 스페인, 프랑스 창 막았다…16년 만에 결승행
2026.07.15 06:34
'7경기 1실점' 20년 만의 맞대결서 설욕'무적함대' 스페인이 20년 만에 성사된 '아트사커' 프랑스와의 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스페인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스페인의 단단한 방패가 프랑스의 강력한 창을 무력화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투톱을 앞세운 프랑스는 이번 대회 6전 전승을 거두며 정규시간 기준 참가국 중 가장 많은 16골을 터뜨렸다. 반면 스페인은 6경기에서 5승1무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골만 내줬다.
두 팀이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맞대결은 2006 독일 월드컵 16강전이었다. 당시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가 이끌던 프랑스가 스페인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스페인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준결승과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잇달아 프랑스를 꺾었다. 20년 만에 성사된 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2006년 패배를 설욕했다.
프랑스는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드리앙 라비오의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30분 동안 슈팅을 추가하지 못할 정도로 스페인의 수비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알렉스 바에나가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공은 수비벽에 맞았다.
스페인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직전인 전반 22분 라민 야말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의 마르크 쿠쿠레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길게 넘어가자 프랑스 측면 수비수 뤼카 디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머리로 공을 떨어뜨린 뒤 몸을 돌려 걷어내려 했다. 이때 뒤에서 빠르게 달려든 야말이 어깨로 먼저 공을 건드렸고, 디뉴가 공이 아닌 야말의 허벅지를 걷어차고 말았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미켈 오야르사발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5호 골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전반 36분에야 두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야말은 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니 올모와 절묘하게 패스를 주고받은 뒤 중앙의 파비안 루이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루이스가 왼발 아웃사이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프랑스는 전반 41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라비오의 날카로운 침투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음바페에게 연결될 뻔했지만, 스페인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밖까지 멀리 뛰어나와 공을 걷어냈다.
프랑스도 전반 슈팅 2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음바페도 전반에 단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전반 점유율에서 55.5%로 앞섰다.
스페인은 후반 초반에도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야말은 후반 6분 오프사이드에 걸렸지만 오른쪽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1분 뒤에는 오야르사발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스페인은 후반 13분 추가골을 넣었다.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박스 중앙의 올모에게 공을 연결한 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올모가 프랑스 수비수와 경합하면서 포로에게 다시 공을 내줬고, 포로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야말이 파우 쿠바르시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프랑스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프랑스는 후반 18분 음바페가 스페인 진영 왼쪽 골라인 부근까지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리면서 공격에 다소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음바페는 후반 22분 자신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쿠쿠레야의 발에 맞고 굴절돼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프랑스 쪽으로 잠시 흐름이 넘어가는 듯했지만, 스페인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선수 교체를 통해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후반 33분에는 페란 토레스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날카로운 헤더를 시도했으나 공이 왼쪽 골대를 빗나갔다.
프랑스의 데지레 두에가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음바페가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뎀벨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날 자신의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시몬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프랑스는 후반에 슈팅 8개와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끝내 스페인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월드컵 3회 연속 결승 진출 도전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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