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sayonbeat
sayonbeat
23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그림과 과학의 만남이라니 [새로 나온 책]

2026.07.15 06:52

〈시사IN〉 기자들이 직접 선정한 이 주의 신간. 출판사 보도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기자들이 꽂힌 한 문장.

그림 그리는 과학자



이동주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과학자는 그림을 그리고, 그림은 과학자의 삶에 파고들었다.”

저자는 형태학을 기반으로 분류, 생태, 진화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다. 국내 1호 자연과학 책방 ‘동주’를 운영하며 자연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자연을 정확히 그려낸 과학자들의 ‘필드 노트’를 살펴본다. 동서양의 많은 자연과학자는 그림을 그렸다. 자신이 경험하고 연구한 내용을 오류 없이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저자는 그림이 과학 연구의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된 과정과 ‘과학 그림’이 어떻게 그려지는지를 서술한다. 최초의 생태학자 마리아 메리안, 데이터 사이언스에 한 획을 그은 알렉산더 폰 훔볼트, 새를 실제 크기로 그리고 표현한 제임스 오듀본 등 그림과 과학의 만남을 조명한다. 정약전, 남계우, 신사임당 등 우리 자연과학자들의 이야기까지 아우른다.



세계에 속한다는 것



조은주 지음, 생각의힘 펴냄

“자신들이 설계한 제도에서 성장한 세대를 비난하는 것이 합당한가.”

‘꿈’에 대한 질문은 자주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으로 좁아진다. 무언가가 되는 것으로만 꿈을 이해하는 세상은 능력주의를 더욱 강화한다.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없는데 주인공이 되어야만 한다고 무책임하게 강요한다. 그래서 사회학자인 저자에게 꿈은 중요한 질문이 된다. 그 질문을 들고 (주로) 중학교를 연구실 삼아 20년 가까이 현장 연구를 이어갔다. 사실상 ‘일부’의 학생들에게만 허락되는 입시 문제를 걷어내고 보면, 교실에는 시간을 ‘견디는’ 아이들이 다수다. 그 아이들의 목소리를, 서사가 되지 못한 이야기들을 성실하게 기록했다. 청소년의 무기력이야말로 이 세상을 정확히 ‘간파’한 것임을, 그 지독한 합리성에 우리 사회와 학교의 실패가 담겨 있음을 뼈아프게 깨닫게 된다.



먼 거울



바버라 터크먼 지음, 박중서 옮김, 원더박스 펴냄

“역시나 무질서의 시기인 지금, 저 과거는 어딘가 위안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지은이는 제1·2차 세계대전을 다룬 논픽션으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 받았다. 백년전쟁이 발발하고 흑사병으로 고통받던 14세기 중세 유럽의 대혼란을 조명한 이 역사 논픽션으로 1980년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지은이는 왕실과 인물의 연대기, 교황의 교서, 편지와 일기, 세금 납부 기록 같은 공문서, 외교 문서와 법령, 현대의 2차 문헌 등 자료를 조사했다. 방대한 사료 검토 후에 잉글랜드-프랑스 간 백년전쟁, 아비뇽 유수, 흑사병의 확산, 대규모 십자군 원정 등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포착해냈다. 이 책은 1970년대 후반에 출간되었다. 냉전체제 아래 핵전쟁의 기운이 감돌 때였다. 지은이는 파국의 14세기를 ‘거울’ 삼아 당대를 바라보고자 했다.



읽는 여성의 역사



최현미 지음, 어크로스 펴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다.”

언론사 문화부에서 오랫동안 문학과 출판을 담당한 저자가 여성 독자들에게 주목했다. 신참 기자 시절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몇 년 뒤 ‘여성 소설의 시대’가 열렸다. 1998년 여성 독서율이 남성 독서율을 넘어섰고, 2010년대 〈82년생 김지영〉을 비롯한 페미니즘 도서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오늘날의 독자가 양귀자를 다시 소환했다. 여성 독자들의 기세가 놀라웠고 궁금해졌다. 여성들은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을까. 인류의 첫 여성 독자는 누구일까. 중세 독서광 수녀들을 비롯해 로맨스를 읽던 17세기 귀족 여성, 한글소설을 읽던 조선시대 규방 여성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읽는 여성은 위험하다’라는 통념 아래에서도 매 순간 읽기를 멈추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다.



근본 없는 민주주의



현우식 지음, 빨간소금 펴냄

“포퓰리즘의 종말은 정치의 종말이다.”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는 ‘포스트 마르크스주의’를 대표하는 학자다. 그의 저서가 한국어로 처음 번역된 것은 1990년대이지만 대중적으로는 큰 울림을 주지 못했다. 마르크스는 물론 비트겐슈타인, 프로이트, 라캉까지 동원한 그의 서술 방식이 극도로 까다롭기 때문이었을 터다. 더욱이 ‘계급’ ‘인간 본성’ ‘역사적 필연성’ 등 사회 이론의 ‘근본’ 개념들을 ‘거대한 환상’으로 간주하는 라클라우의 사상이 때론 진보 성향 독자에게 이념적 불쾌감을 유발하기도 했다. 〈근본 없는 민주주의〉는, 국내 저자가 196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는 라클라우의 사상 전반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설명한 일종의 ‘인식적 지도 그리기’다. 최근 글로벌 정치권에 유행한 라클라우의 슬로건 ‘좌파 포퓰리즘’을 쉽게 이해할 가장 확실한 지름길 노릇을 할 것이다.



여름



이디스 워튼 지음, 김가원 옮김, 책깃 펴냄

“사랑이 핏줄을 따라 흐르며 춤추는데 어디에서 태어났든, 누구의 딸이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여름에는 〈여름〉을 읽어야 한다. 1917년 출간된 〈여름〉에는 폭풍처럼 몰아친 사랑에 빠져버린 젊은 여성이 등장한다. 책 속 주인공 채리티는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서 나이 많은 후견인 로열 변호사의 통제 아래 답답한 삶을 이어간다. 우연히 어느 여름날, 도시에서 온 자유로운 청년 루셔스 하니를 만나며 사랑과 욕망,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동경에 눈뜨게 된다. 이 소설은 여성에게 투표할 권리조차 없던 시절, 파격적으로 여성이 가진 성적 욕망과 성장 서사를 그려냈다. 1862년 뉴욕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문학과 철학, 과학과 예술에 관한 책을 광범위하게 읽고 자란 이디스 워튼이 책의 저자다. 그는 1920년 〈순수의 시대〉를 발표해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중학교의 다른 소식

sayonbeat
sayonbeat
1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1시간 전
[시대광장/김준술]누가 '혐오'를 가르치는가
sayonbeat
sayonbeat
2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2시간 전
[초대석]“인간 중심의 AI교육 도시 만들 것”
sayonbeat
sayonbeat
2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2시간 전
[오늘의 주요일정]제주(7월16일 목요일)
뇌
3시간 전
“감사는 고난마저 유익으로 바꾸는 힘 있음을 깨달았죠”
sayonbeat
sayonbeat
5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5시간 전
국립대구과학관, 경북도교육청(울릉교육지원청) 울릉창의캠프 운영
sayonbeat
sayonbeat
6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6시간 전
“신나는 여름방학 보내요” 철원군 학생맞춤형 문화쉼터·미술캠프 선물
sayonbeat
sayonbeat
6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6시간 전
사투리 고치려던 거제소녀, 있는 그대로의 나를 품었다
sayonbeat
sayonbeat
11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11시간 전
강원도교육청, 신규임용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sayonbeat
sayonbeat
12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12시간 전
거제 변두리 학교가 공교육 판도 바꿨다…장목예술중이 증명한 작은 학교 기적
sayonbeat
sayonbeat
12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12시간 전
중학생까지 끌어들인 500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자, UAE서 송환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