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지키려 잠수하는 소방공무원들… 쓰레기 15t 건졌다
2026.07.15 00:46
Sea.P.R
환경을 보호하고 되살리기 위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해 온 ‘제34회 조선일보 환경대상’ 수상자들을 소개합니다. 강원 지역 소방 공무원들이 모여 수중·해변 정화 활동을 통해 해양 생태계 보전을 이끌고 있는 해양 환경 보호 단체 ‘Sea.P.R’, 학교 급식 후 폐기하던 ‘잔식’을 교육·환경·복지 자원인 ‘예비식’으로 탈바꿈해 저소득층의 한 끼를 해결하는 데 앞장선 오종민 용인성지고 교육행정실장, 다회용기를 도입해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문화를 선도한 ‘서산의료원 장례사업팀’입니다.
‘Sea.P.R’은 2021년 3월 해양 생태계 보호에 관심을 가진 강원도 지역 소방 공무원들의 동호회 활동으로 출발했다. 동호회 이름에는 바다(Sea)를 보호(Protection)하고 회복(Restoration)시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해변이 많은 강원도에는 태풍이나 폭풍우와 같은 해안 재난에 대비해 전문 잠수 기술을 보유한 소방 공무원이 많다. Sea.P.R은 이 같은 잠수 기술을 인명 구조뿐만 아니라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해양 침적 쓰레기를 치우는 데 활용하고 있다. 수심 5m부터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50m의 대심도 구간까지 들어가 방치된 쓰레기를 걷어내고 있는 것이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이들이 바다에서 건져낸 쓰레기만 15t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강원대학교가 해양 연구를 하다가 잃어버린 3억6000만원 상당의 해안 침식 연구 기계를 대심도 잠수·탐색 기술과 금속 탐지기를 활용해 건져내기도 했다. 이 기계에는 5년간의 연구 데이터가 담겨 있었는데, Sea.P.R이 이를 찾아내면서 데이터가 복원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이들은 여름 피서철마다 동해안 백사장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해변 쓰레기를 청소하는 활동도 함께 해왔다. 지난 5년간 이들이 해수욕장에서 수거한 쓰레기만 100리터 종량제 봉투 1000개 분량인 10만 리터에 달한다. 단순히 이를 치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해변을 찾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참여형 환경 보호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Sea.P.R은 바다숲 복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바다숲의 핵심은 건강한 해조류다. 하지만 온난화 여파로 아무르불가사리, 성게 등 해조류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유해 생물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Sea.P.R은 동해안 일대 모니터링을 통해 유해 생물이 빠르게 늘어난 지점을 찾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수중 생태계 균형을 위해서다.
◇본선 심사위원
고철환(서울대 명예교수·심사위원장) 이병욱(전 환경부 차관) 이미경(환경재단 대표) 김용건(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김영우(기후에너지환경부 대변인) 한삼희(전 조선일보 수석논설위원) 신은진(조선일보 사회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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