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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밖으로…더위 취약 노년층 비상

2026.07.14 21:38



[KBS 대구] [앵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년층 등 더위 취약계층은 냉방비 부담에 오히려 집을 나와 야외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는 실정입니다.

폭염에 노출된 취약계층의 힘겨운 여름나기를 백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공원에 마련된 무료급식소입니다.

노인 천여 명이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일찌감치 모였습니다.

메뉴는 삼계탕.

야외활동 자제령에도 배식을 기다리는 한 낮 대기줄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이갑정/대구 북구 : "아이고 시원하고 좋네요. 올만 하네. (식비가) 부담돼요. 맞아. 그래서 아끼고…."]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흐르는 땀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노인들에게는 나무 그늘이 한여름 유일한 피서입니다.

전기료 부담에 더워도 밖으로 나오는 쪽을 택한 겁니다.

[김성욱/대구 남구 : "아무래도 실업자 둘이 사니까 부담이 되죠. 에어컨 안 틀지."]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6도를 웃돌았습니다.

폭염 속 집 안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70대 어르신은 선풍기 하나로 폭염을 버텨냅니다.

기초연금 외에 별다른 소득이 없어 에어컨을 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더위에 취약한 노년층이 오히려 폭염에 노출돼 있는 겁니다.

[최덕성/대구 달서구 : "우리만 있을 때는 아낀다고, 돈 아낀다고 안 틀고 이렇게 살지. 선풍기는 요금이 많이 안 오르다 보니까…."]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냉방비 지원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세밀한 복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백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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