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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휴머노이드로 동물 수술 했다…美 연구진 발표

2026.07.11 11:08

유니트리 G1, 돼지 복강경 담낭 절제술
로봇 1대+의사보다 로봇 2대가 시간 더 단축
범용 휴머노이드 의료현장 투입 가능성 제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애지봇이 롱치어 테크놀로지 태블릿 공장 제조라인에서 로봇들이 일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애지봇 동영상 캡쳐.


미국 연구진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살아있는 동물의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의사의 등장도 놀랍지만, 그 주인공이 중국 로봇이라는 점이 더 충격이다.

11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유니트리의 G1 휴머노이드 로봇을 원격 조종해 실험용 돼지를 대상으로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실시했으며, 연구 결과를 지난 8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원격 조종해 생체 대상 복강경 수술의 가능성을 입증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수술은 한 대의 로봇과 보조 역할을 맡은 외과의가 협업하는 방식, 그리고 외과의들이 원격 조종하는 두 대의 로봇이 함께 수술하는 방식 등 두 가지로 진행됐다.

수술에서는 경미한 담즙 누출과 출혈이 있었지만 모두 적절히 처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두 대의 로봇을 활용한 두 번째 수술에서 원격 조작 시간이 약 56분에서 32분으로 줄었고 로봇을 재배치한 횟수도 감소하는 등 작업 효율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의사의 손동작을 실시간으로 로봇에 전달하는 원격 수술 플랫폼을 개발해 로봇이 복강경 수술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연구는 이 대학 전기컴퓨터공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량쩌카이가 중심이 됐다고 명보는 전했다. 키 1.52m, 무게 27㎏인 유니트리 로봇은 기존 수술실을 별도로 개조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수술뿐 아니라 수술기구 운반과 수술실 정리 등 다양한 보조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통신 지연, 제한된 팔 가동 범위, 잦은 보정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고가의 수술 전용 로봇이 아닌 일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료 기술 발전의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미 여러 산업용 현장에 투입돼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는 최근 중국 유니트리(Unitree)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지상 조업 실증 실험이 진행 중이며, 중국 애지봇은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소니 등의 모바일 제품을 만드는 롱치어 테크놀로지 남창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전 투입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국의 경우 네거티브 정책을 기반으로 여러 기업들이 휴머노이드를 제조 공정에 투입하고 있다”며 “당장의 완성도가 떨어져도 데이터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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