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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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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대 미술영재교육원…기초는 탄탄하게, 미래는 창의롭게

2026.07.11 23:03

"자신만의 생각과 표현력, 자신감이 자라나는 변화"
학생이 하고 싶은 것은 끝까지 해보게 하는 교육
정답이 아닌 가능성을 응원하는 미술영재교육
'실패도 교육'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특별한 수업
AI 시대일수록 기초가 중요, 미술가처럼 보는 힘
충북 영재교육
■ 방송: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이은영 PD
■ 진행: 김종현 보도제작국장
■ 대담: 청주교육대학교 부설 미술영재교육원 강병직 원장, 백민주 강사, 김민주 학생

[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누구나 마음 한편에 차마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품고 살아갑니다. 최근 청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그런 이야기를 고백한 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20년 전 그곳에서 필통과 필기구를 몰래 가져갔던 한 사람이 뒤늦게 손편지와 함께 현금 25만 원을 남기고 조용히 떠난 겁니다. 편지에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의 잘못이 내내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었고, 이제야 용기를 내 사죄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기부금은 청주시에 전달됐고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잘못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요. 각박한 세상이라고들 하지만 우리 사회를 조금씩 따뜻하게 만드는 건 거창한 영웅담보다는 이렇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양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년을 품어온 미안함 끝에 내민 편지 한 장과 기부금에 얽힌 사연.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건 이름 없이 선한 선택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이야기 같습니다. 2026년 7월 10일 금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네. <시사직감>은 해마다 교육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 주소를 들여다보면서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 마련해 왔습니다. 올해도 그 시리즈 이어갑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의 역점 시책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인재 양성 정책 중에서 중요한 하나의 축인 영재 교육을 한 달에 한차례씩 집중 조명하겠습니다. 충북교육청은 노벨 프로젝트와 지역 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에 깊이 있는 맞춤 성장 교육을 펴고 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충북 미술 영재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실 분은 모두 세 분입니다. 유튜브 보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요. 제일 가까이, 저로부터 가장 가까이 앉아 계신 분부터 청주교육대학교 부설 미술 영재교육원 강병직 원장이시고요. 그다음 운동 초등학교 백민주 선생님 그리고 김민주 학생까지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세 분 모두 안녕하십니까?

◆ 강병직, 백민주, 김민주> 안녕하세요?

청주교대 미술영재교육원 제공

◇ 김종현> 반갑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말씀 나누기 전에 직접 청취자들께 소개를 좀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강 교수님부터 해 주시죠.

◆ 강병직>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청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예비 초등 교사를 가르치고 있는 강병직 교수라고 합니다.

◆ 백민주> 안녕하세요? 저는 운동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 백민줍니다. 현재는 청주교육대학교 미술 영재교육원에서 1학년 수업도 하고 있습니다.

◆ 김민주>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교대 미술 영재교육원에서 5년간 교육을 받은 김민줍니다.

◇ 김종현> 네. 다시 한 번 세 분 모두 반갑습니다. 앞서 청취자들께 소개해 드린 것처럼 충청북도교육청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기관과 프로그램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첫 시간인데요. 오늘은 청주교육대학교 부설 미술 영재교육원입니다. 강병직 원장께서 교육원 소개 좀 해 주시겠습니까?

◆ 강병직> 네. 우리 청주교대 미술영재교육원이 원래 2015년도 하고 16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하고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지원하는 미술 영재 캠프가 있었어요. 그때 저희가 이제 공모를 했는데 다행히 선정이 됐고 그걸 기반으로 운영을 한 다음에 2017년부터 충청북도교육청이 저희 미술영재교육원을 충북교육청 영재교육원을 지정을 좀 해 주셨습니다. 벌써 이제 9년째가 돼가고 있는데요. 그동안 충북지역에 있는 미술 재능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기에 발굴을 해서 교육을 해왔던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좀 보람으로 좀 삼고 있고요. 저희가 기초 교육과 함께 요즘 시대와 함께하는 VR이랄지 코딩 교육이랄지 그리고 이제 직접 미술관에 가서 현장 수업도 하고 또 작가 스튜디오에 탐방하는 여러 가지 것들을 좀 골고루 하고 있는 그런 교육원을 운영을 좀 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잘 들었습니다. 근데 이제 보통 미술이라고 하면 책상에 앉아서 이제 조용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 혹은 이젤 앞에서 앉아서 팔을 쭉 뻗고 이렇게 비례나 이제 구도를 잡는 그런 모습 그런 모습들 떠올리게 되는데요. 백민주 선생님 수업은 음악을 색으로 표현하고 물감을 흘리거나 이제 떨어뜨려서 그리고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심지어 눈을 가리고 온몸으로 이제 그림을 그리는 그런 활동도 진행하신다고 들었거든요. 일반 미술 수업하고는 굉장히 사뭇 다른데 이런 융합 수업이라고 해야 될까요? 기획하신 이유 듣고 싶고요. 또 그렇게 해서 아이들에게 가장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건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 백민주> 네. 제가 1학년 아이들을 가르쳐 보니까요. 이 시기에 아이들은 아직 표현 방식이 정형화되어 있거나 그렇지 않아서 굉장히 자유롭고 창의적인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오랫동안 계획을 세워서 꼼꼼하게 미술을 확장해 가는 것보다 그날의 즉흥적인 자신의 감정 그리고 느낌을 가지고 표현할 때 훨씬 몰입도 있는 미술 활동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제 수업에서는 음악을 듣고 말씀하신 것처럼 색으로 표현한다거나 온몸으로 막 문지르면서 형을 만들어 본다거나 물감을 흘리면서 어떤 우리만의 글자 같은 것을 표현해 본다거나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하는데, 제가 그렇게 융합 수업을 계획한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하면 저학년 아이들은 오감을 자극하고 활동할 때 미술을 좀 더 즐겁고 의미 있게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양한 감각적 경험이 자연스럽게 미술 표현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사용한 자신만의 도구, 표현 방법, 재료 이런 것들이 다양하게 탐색해 보는 아직 1학년이니까요. 다양하게 탐색해 보는 게 이렇게 해도 미술이 있구나. 이렇게 더 확장해 가고 알아가는 시기인 것 같아서 저는 조금 더 아이들의 감각을 많이 활용하는 미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청주교대 미술영재교육원 제공

◇ 김종현> 그러면 이제 수업을 처음 시작할 때 표현을 어려워하거나 이제 정답을 찾으려는 학생들도 있을 텐데요. 여러 활동을 경험한 뒤에 이제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셨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느끼신 가장 큰 변화 어떤 겁니까?

◆ 백민주> 네. 첫 수업을 할 때 보니까 아이들이 어떻게 시작을 해야 될지 모르는 아이들이 영재 아이들한테서도 좀 간혹 보기는 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친구들이 하는지 살펴보는 친구들도 있고 선생님이 원하는 정답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 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한 번은 첫 수업이었는데 어떤 아이가 스케치북을 펼쳐놓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첫 시간이라 아직 친해지기 전이어서 어떻게 해야 될지 굉장히 당황스러워서 많이 불편하면 엄마한테 연락을 해줄까? 너 집에 갈래? 아니면 그냥 오늘은 좀 편안하게 친구들 하는 거 구경할까? 했더니 그래도 친구들 하는 걸 구경하겠다고 해서 그냥 2시간 동안 그 친구는 좀 천천히 그냥 구경하면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한 이유는 아이들마다 적응하는 시간이나 시작하는 점이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나서 한 두세 차례 지나고 나자 그 누구보다도 몰입하고 훨씬 자기 작품에 대해서 주관을 가지고 이렇게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럴 때는 교사로서는 참 뿌듯하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저는 항상 10분에서 20분 정도 자기 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데요. 처음에는 발표를 그러니까 그림은 다 표현을 했는데 발표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근데 그래도 발표를 해보자 이렇게 시작을 했는데 그냥 잘 그렸어요. 그냥 그렸어요. 이런 점이 좋았어요. 이 정도로만 처음에 이야기하던 친구들이 점점 이제 다른 친구들 발표하는 것도 듣고 교사가 피드백 해주는 걸 들으니까 자기 작품을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저번에는 안 썼는데 이번에는 이런 거 새로운 뭐를 써봤다던가 이렇게 발표를 하면서 자기만의 생각과 언어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이 점점 그러니까 정답 하나의 정답으로 모아지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표현 방법 자기만의 생각이 겉으로 드러나는 게 느껴진다는 것이에요. 미술로 표현하고 그것을 다시 자기 언어로 표현하기 때문에 표현력도 좋아지고 말도 더 잘 표현하게 되고 그런 선순환이 느껴지는 게 가장 크게 제가 느낀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현> 네. 그렇군요. 선생님 말씀 듣다 보니까 학생들은 실제로 이런 수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해지는데 그러면 직접 수업을 경험한 우리 김민주 학생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민주 학생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미술영재교육원에 들어간 거죠? 처음 수업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나는 대로 한번 좀 들려주시겠어요?

◆ 김민주> 맨 처음에 미술 영재교육원에 들어갈 때는 그 이름에 영재라는 말이 들어가니까 엄청 고급 클래스 같았는데 그래가지고 좀 긴장됐었어요. 근데 들어갈 때 교수님들도 친절하고 친구들도 다 좋아하는 분야가 같으니까 빨리 친해지고 선생님들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잘 적응했었던 것 같아요.

청주교대 미술영재교육원 제공

◇ 김종현> 네. 그렇군요.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영재교육원 과정을 마치고 지금 이제 중학교 1학년인 거죠? 처음 시작할 때 이제 기분을 전해 주셨는데 우리 김민주 학생은 5년 동안 정말 다양한 수업을 경험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어렵거나 낯설었던 수업이 가장 재미있는 수업으로 바뀌었다 이런 경험 혹시 있나요?

◆ 김민주> 이게 제가 평소에 못해봤던 수업이 좀 많았었는데 그거를 영재교육원에 와가지고 여러 번 여러 개를 해볼 수가 있었어요. 그런 것 중에서 다 재미있었는데 저는 VR로 가상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수업이 재밌었어요. 그게 제가 그 영재교육원을 가기 전부터 유튜브로도 보고 친구들한테 얘기도 들어보고 진짜 너무 재미있어 보이고 그려보고 싶었는데 영재교육원에서 그 수업을 하니까 저한테 도움도 되고 해보고 싶었던 걸 해보니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우리 민주 학생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일반 학교나 학원 수업에서는 이제 경험하기 어려운 활동들이 참 많겠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제 뿌듯함을 느끼는 수업 위해서 미술영재교육원이 수업에 대한 고민, 노력 얼마나 깊은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러면 교수님께 한번 여쭤보죠. 영재교육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그러니까 이제 일반 미술학원과 다른 점 정리를 좀 해 주시죠.

◆ 강병직> 네.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해요. 이게 근데 여기 교대에 왔을 때 제가 미술영재 교육을 해보고 싶었던 그 이유는 사실 가르킨다라기보다는 영재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독특하기 때문에 일단 보호 울타리가 사실 좀 필요했어요. 이 친구들은 안 가르켜도 그냥 혼자 하거든요. 근데 이제 일반 학교에서는 이렇게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나 어떤 서포트가 안 되는 그런 상황들이라서 그런 친구들을 이렇게 모아두고 너희는 안전하다 이런 정도만 제공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미술 학원 같은 경우에 있어서도 좀 여러 가지 목적이 좀 다를 수 있겠지만 그러다 보니까 미술영재교육원 같은 경우에는 일단 학생들이 원하는 건 마음껏 하게 해줘요. 예를 들어서 스케일이 크다고 하면은 밖에 나가서 하게 해주고 돈이 많이 든다 그러면 어떻게든 해가지고 해주고 수업하다가 막 하고 싶다고 하면 아이디어가 막 나오거든요. 그럼 밖에 나가가지고 어떻게든 재료 구해오고 그래서 보통은 이제 학원은 좀 어렵잖아요. 근데 이제 저희 영재교육원에서는 일단 학생이 원하면 무조건 다 해준다. 그런 부분들이 학생들이 아마 제일 좋아하지 않나 싶어요. 그걸 좀 뒤집어보면 일단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6개월 1년 이런 긴 과정을 가지고 하나의 주제를 끈질기게 밀고 가는, 사실 쉽지 않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장기 프로젝트를 좀 할 수 있다는 거 하고 방금 민주 학생이 얘기했던 것처럼 VR 같은 것들 상당히 고가거든요. 근데 이제 저희가 대학이다 보니까 그런 기자재 같은 것들 이렇게 준비를 해서 학생들에게 수업에 적용해 본다. 이제 이런 것들을 좀 할 수가 있고 그리고 이제 무엇보다 저희 연구진들이 있어요. 그래서 프로그램이 이제 개발되고 또 이렇게 시행을 하다 보면 또 완벽하지는 않거든요. 그거를 계속 피드백을 받으면서 좀 더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어떤 수업이 될 수 있을까를 저희 연구진들이 계속 아이디어를 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기 성찰이 될 수 있어서 수업이 계속해서 이렇게 조금 업그레이드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 이렇게 좀 생각을 합니다. 그걸 한마디로 정리하면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실패를 하는데 아이들이 그 실패를 통해서 회복 탄력성을 얻게 되는 그런 과정들도 사실 저희가 교육에서 염두에 두고 있어서 조금 약간 강한 아이들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저희가 목표이긴 합니다.

청주교대 미술영재교육원 제공

◇ 김종현> 잘 들었습니다. 주제를 조금 바꿔서요. 교수님께 계속 한번 질문드려보겠습니다. 요즘은 이제 인공지능 시대 아니겠습니까? AI가 이제 발전하면서 그림도 그려주던데요. 이 대목에서는 이제 보통 사람들은 굳이 그림을 잘 그려야 할까 이런 생각, 이런 의문 품으실 수도 있으실 것 같아요. 이런 질문에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답변해 주시겠습니까?

◆ 강병직> 네. 중요한 질문을 하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연히 저도 고민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고민 많이 했어요. 저도 기술이 다 해주는데 우리가 이렇게 하나하나 가르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민을 했지만 역시 잘 그려야 된다. 그러니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그러니까 좋은 작품을 결국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AI를 쓰더라도 근데 본인이 해보면 어떤 대목에서 중요한 포인트인지 재료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경험해 보면 훨씬 더 디테일한 부분을 좀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역시 AI 시대라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하나하나 경험해 보는 그런 인간적인 경험이 참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제 기술 활용 능력도 워낙에 중요한 부분이니까 기초 교육과 더불어서 시대와 함께하는 그런 기술 활용 능력 이것도 저희가 좀 놓치지 않고 같이 밸런스를 가질 수 있도록 저희가 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백민주 선생님. 미술영재교육원에서 이제 학생들을 만나신 게 얼마나 되신 거죠?

◆ 백민주> 네. 저는 작년부터 이제 하고 있습니다.

청주교대 미술영재교육원 제공

◇ 김종현> 그럼 이제 2년차이신 거군요. 이제 그동안 아이들과 이제 함께하시면서 느끼신 점도 많으실 것 같은데 다양한 표현 활동을 경험한 아이들에게서 이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변화나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 백민주> 우선 제가 공통적으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표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난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태도가 처음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또 저는 학교에서도 미술을 가르치고 있잖아요. 20년 넘게 교수님 지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영재교육원과는 스케일이 다르거든요. 학교에서는 아무래도 제한된 공간, 시간, 재료의 한계 같은 게 있어서 저는 미술 교육 전공자니까 조금 아쉬울 때가 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재교육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저의 해소되지 못했던 것도 어느 정도 풀어지는 느낌 그런 양가의 감정이 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는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이런 다양한 재료를 쓰면서 이렇게 자유롭게 무한대로 주어진 시간의 여유를 느끼면서 작업을 할 수 없는 게 좀 안타깝기는 담임 교사로서는 그런 생각도 들고 이 영재원에 가서 수업을 할 때는 아이들이 얼마나 좋을까 되게 넓은 교실에 미술관을 다 비닐로 깔고 여러 또 우리 교대 학생 도우미 선생님들이 있어서 지원 인력도 되게 좋거든요. 선생님들이 도와주면서 아이들이 막 뿌리고 흘리고 던지고 온몸으로 목탄과 콘테 같은 걸로 그리고 굉장히 재미있게 표현 활동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하면서 재미도 물론 있지만 다양한 재료 이런 걸 써볼 수 있는 탐색의 충분함을 느껴서 아이들이 영재교육원에서는 참 이런 점이 참 좋았겠다, 좋겠다, 이런 부러움도 저는 가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이 하는 아이들이 처음보다 당연히 점점 더 자기 작업에 대해서도 확장된 이 캠퍼스를 좀 더 이렇게 크게 써가는 게 보이거든요. 나중에는 그리고 처음에 쓰지 않았던 재료들을 점점 더 쓰려고 해요. 친구들한테도 보여주고 나중에 또 발표도 해야 되고 하니까 그런 점에서 이렇게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쓰는 게 그냥 다 한번 써보고 재미있고 즐겁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거를 하게 하는 거예요. 아이들한테도 그래서 이렇게 영재교육원에서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희 강사진이 1년에 몇 번씩 저희 세미나 하거든요. 강사들끼리도 어떤 수업하고 어떤 재료 쓰고 이거 그래서 저희도 많이 배우고 또 아이들한테도 많이 적용해 주면서 점점 더 변화해 가고 이렇게 자신감 있어 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까 그 점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김종현>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원장님께 다시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아까 말씀 중에 영재들은 이제 품을 보호해야 할 울타리가 있어야 한다. 이런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런 영재들을 품어야 하는, 이제 영재교육원이 품어야 하는 이제 따로, 교육 대상 학생들은 있겠고요. 그런데 영재교육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가정에서 아이들이 예술성과 창의성 이런 것들을 키울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강병직> 네. 아까 말씀하셨던 거하고 좀 연결되는 부분인데요. 21세기 창의성, 중요한데 이건 딜레마예요. 창의성을 뒤집어 보면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니까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내 아이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굉장히 당혹스럽거든요. 또 주변의 눈치도 보이고 그런 양면의 것들을 각오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저도 두 아이를 다 이제 키워냈지만 그러니까 이런 사례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엄마하고 아이가 이제 미장원에 갔는데 엄마가 이제 머리를 자르는 동안에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으로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거예요. 기가 막히게 잘 그렸거든요. 근데 보통 어머님들은 위생 때문에 아이에게 이렇게 혼을 낼 수도 있는데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 아이의 가능성을 보고 격려를 할 것인지 너 손 얼른 가서 닦아. 이렇게 혼낼지, 이거는 부모님의 이 태도인데 타고난 영재성이 있어요. 그 얘기는 언제든지 자기 주장이 이제 강하기 때문에 부모의 첫 번째 입장은 다 수용해 주는 것. 혼내기 직전에 그 아이의 그런 부분을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사실 이것 하나만 해도 저는 부모가 해야 될 역할을 다 했다고 봐요. 그게 어렵잖아요. 주변의 눈치도 보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런 아이들은 질문이 정말 많거든요. 근데 그 질문이 일단은 너무 많으면 좀 귀찮아요. 부모 입장에서 근데 그거를 참아낼 수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그 질문을 부모가 다 답을 할 수가 없어요. 그때 이제 부모님들이 많이 좌절을 하는데 제가 하나 팁을 드리자면 역할을 바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는 많이 질문을 하거든요. 그럼 부모님이 역으로 너의 생각은 어떠니라고 질문을 이렇게 하면 아이는 부모님에게 답을 듣는 존재가 아니라 부모님에게 자기의 답을 전해주는 역할이 이제 바뀌게 되는 그런 역할을 좀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교육학에서는 이것을 '권한 부여'라고 이렇게 명칭을 쓰기는 합니다. 고정된 권한을 서로 바꿔보는 역할인데요.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영재성을 생각해 보면 이 정도만 해줘도 아이들은 내가 우리 부모님으로부터 지지받고 있구나 이런 경험만 하게 되면은 아이들은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펼쳐갈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청주교대 미술영재교육원 제공

◇김종현> 설명 잘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김민주 학생에게 질문드려보겠습니다. 영재교육원 다니면서 미술 실력이 가장 크게 성장했다. 느끼는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민주> 영재교육원 수업을 받을 때 수업을 시작하기 전 미술영재교육원에서 주변 정원이나 미술관을 찾아가서 다양한 것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그 경험을 통해서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나뭇잎 같은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도 했고 주변에 더 관심이 있게 바라봤었어요. 그래서 관찰력이 많이 늘었고 그리고 그런 경험들과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해서 미술영재교육원을 다니기 전보다 더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요.

◇ 김종현> 네. 그렇군요. 그러면 혼자 작품 만드는 것과 친구들하고 함께 프로젝트 진행하는 것 이런 것도 다 해봤을텐데, 협업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면 소개 좀 해 주시겠어요?

◆ 김민주> 초등학교 학년 마지막 학년 6학년 때 그때 제일 친했던 친구 두명이랑 같이 조를 짜서 협동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때 주제로 학교 폭력 왕따를 하지 말자라는 주제로 작은 사이즈의 모형 같은 걸 만들었는데 그때 아직 정해진 게 없을 때 같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 이 책을 써보자 얘기하면서 그렇게 하나씩 완성해 갈 때마다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그게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 김종현> 네. 그렇군요. 그리고 이제 영재교육원에서는 미술관 수업이나 작가와의 만남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소개 좀 해 주시죠.

◆ 김민주> 많이 가봤었는데 그중에 전시회에 갔었던 일이 있어요. 강익중 설치 미술관 작품 전시회 갔었는데 그때 평소에 매일매일 모두들 한글 글자 쓰잖아요. 쓰는데 그것 때문에 뭐 특별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강익중 작가님의 작품이 현대적이면서도 친숙한 느낌이 드는 한글 글자 작품들이었어요. 그때 그게 평소에 보던 게 신기하고 다르게 보이던 게 흥미로웠던 그런 작품들 봐서 기억에 남아요.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계속 민주 학생한테 묻게 되는데, 지금 이제 중학생이 됐잖아요. 영재교육원 경험이 학교 생활이나 진로를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됩니까?

◆ 김민주> 네. 여기 학교 생활할 때 수업에서 영재교육원 수업에서 받은 걸 사용할 수도 있고 그리고 앞으로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어떤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영재교육원에서 배운 미술의 기초랑 활용 방법이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미술 지식과 표현 방법을 미리 배워두었으니까 나중에 기초지식이랑 더 전문적인 기술을 배워야 할 때 이미 기초 지식은 있으니까 그 시간에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하고 더 연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왼쪽부터 김민주 학생, 백민주 교사, 강병직 교수, 김종현 앵커. 충북CBS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오늘 청주교대 부설 미술영재교육원에 대해서 강병직 원장님, 백민주 선생님, 김민주 학생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간략히 30초 정도씩 말씀 좀 듣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앞으로 우리 미술 영재 교육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겠습니까?

◆ 강병직> AI 시대일수록 역시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 기초는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미술 영재 미술 분야가 워낙 넓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 영재교육원이 좀 신경 쓸 부분은 미술가처럼 바라보는 방법을 좀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걸 중심으로 진행하겠습니다.

◇ 김종현> 두 분 간단히 인사 말씀해 주시죠. 백민주 선생님.

◆ 백민주> 저는 짧게 미술 수업이 다음에 있다고 하면 학부모님들께 조금 편한 옷을 입혀서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려보고 싶습니다.

◇ 김종현> 우리 김민주 학생.

◆ 김민주> 저는 앞으로 신입 미술 영재원 선발된 학생들이 더 편하게 편한 마음으로 미술 영재교육원을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들어왔을 때 엄청 긴장했었던 거랑 다르게요.

◇ 김종현> 네. 고맙습니다. 오늘 세 분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고요. 강병직 교수님, 백민주 선생님, 김민주 학생 오늘 세 분 모두 고맙습니다.

◆ 강병직, 백민주, 김민주> 고맙습니다.

◇ 김종현> 오늘 충북의 영재 교육 시리즈 그 첫 순서로 청주교대 부설 미술영재교육원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들었습니다. 2026년 7월 10일 금요일 전해드린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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