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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돌풍' 카보베르데 영웅 보지냐, 신종 달팽이 이름 됐다

2026.07.11 14:01

카보베르데 돌풍 이끌어 세계적 스타 된 골키퍼
스페인 생물학자 “월드컵 활약에 대한 헌사”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 대표팀의 골키퍼 보지냐(40)의 이름이 신종 바다달팽이의 학명으로 남게 됐다.

영국 BBC 등 외신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생물학자 헤수스 오르테아 교수가 카리브해에서 발견한 신종 바다달팽이의 이름을 '알디사 보지냐(Aldisa vozinha)'로 명명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오비에도대학교 명예교수인 오르테아는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보여준 놀라운 경기력, 그 중심에 있었던 보지냐의 활약을 기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르테아 교수는 카보베르데 해역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해양생물학자로, 2023년 카보베르데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슈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붉은빛을 띠는 이 바다달팽이의 색깔 역시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애칭인 '라 로하(La Roja·붉은 군단)'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보지냐가 스페인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에 바치는 헌사"라고 설명했다.

오르테아 교수는 이전에도 코스타리카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 스페인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 키니의 이름을 신종 해양생물에 붙인 바 있다.

인구 약 58만명의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조별 리그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우루과이와도 2-2 무승부를 거뒀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기며 3무 무패로 32강에 진출했다.

이후 32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쳤지만 자책골로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분패했다. 비록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대회를 마쳤지만 첫 출전국이 세계 최강팀들을 상대로 보여준 경쟁력은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보지냐는 이번 대회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스페인전에서만 7차례 선방을 기록하는 등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카보베르데의 돌풍을 이끌었다. 월드컵 개막 전 약 5만명 수준이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대회가 끝난 뒤 28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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