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공무원·교사들의 외침… “통장잔고가 사명감 깎아 먹는다”
2026.07.11 17:26
공무원·교원 노동조합이 실질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를 11일 개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도로에서 ‘7·11 공무원·교원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1만4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폭염 속에서도 ‘통장 잔고가 사명감을 깎아 먹음’, ‘공무원도 국민, 정치기본권 보장하라’, ‘퇴직 즉시 연금’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공무원 생존권을 보장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해준 전공노 위원장은 “6·3 지방선거 업무로 상처받고 고통받은 동지들께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하위직 공무원에게 일방적인 책임과 고통을 전가하는 선거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위태로울 때 먼저 나선 건 언제나 우리 공무원이었다”며 “2027년 공무원 임금 7.1% 인상을 위해 끝까지 단결하고 연대해 총력 투쟁하자”고 했다.
김우정 공노총 임실군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은 “지난 선거 때 어땠나. 온갖 선거사무 문제를 떠넘기면서 한동안 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싼 수당으로 강제 동원하지 않았나”라며 “인근 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6억원인데, 숨만 쉬고 월급을 꼬박 모아도 17년이 넘게 걸린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저임금 구조와 과도한 업무 부담이 우수 인력 유출, 퇴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도 보수 인상과 각종 수당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집회에서는 공무원 연금 소득 공백 해소,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권 보호, 교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주장도 나왔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드라마 ‘참교육’이 인기였다. 폭력적 해결에 동의할 사람이 없겠으나 현장이 임계치라는 건 분명하다. 악성 민원·아동학대 신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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