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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G2 잡은 라이언과 최종전…LCK 안방 우승 마지막 불씨

2026.07.10 20:43

지난 7월3일 '2026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 현장. 한화생명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 [사진=LCK]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한화생명e스포츠의 '2026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상대가 북미 1번 시드(Seed) 라이언(LYON)으로 정해졌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상대를 넘어야 LCK의 안방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10일 라이언은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패자조 결승전에서 G2e스포츠를 3대0으로 제압했다. 라이언은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한화생명과 결승 진출을 걸고 브래킷 스테이지 최종전을 치른다.

한화생명이 승리하면 앞서 패배를 안긴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 반면 패하면 LCK 팀이 없는 결승이 확정된다.

한국에서 MSI가 열린 것은 지난 2022년 부산 대회 이후 두 번째다. 당시 T1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결승에서 중국 로열네버기브업(RNG)에 2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화생명마저 탈락하면 한국에서 열린 두 차례 MSI 모두 해외 팀이 우승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팀 시크릿 웨일스(TSW)와 G2를 연달아 3대0으로 제압하며 6세트 무패로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9일 BLG를 상대로 초반 설계와 교전 판단에서 흔들리며 1대3으로 패했다. 결승 직행에 실패한 한화생명은 최종전에서 다시 결승행 티켓을 노린다.

라이언은 퓨리아와 TSW를 모두 3대0으로 꺾은 데 이어 G2까지 완파하며 북미의 돌풍을 이어갔다. 특히 G2는 톱e스포츠(TES)에 역전승을 거두고 T1까지 탈락시키며 기세를 끌어올린 팀이었다. 라이언은 상승세를 타던 G2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북미 1번 시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7월8일 '2026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 현장. 라이언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 [사진=LCK]


라이언은 초반부터 무리하게 승부를 보기보다 라인전과 오브젝트 운영을 통해 차근차근 격차를 쌓아 올리는 팀이다. 작은 이득을 놓치지 않고 중후반 한타로 연결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번 주도권을 잡으면 시야와 오브젝트를 바탕으로 상대의 선택지를 줄이며 승기를 굳힌다.

핵심은 원거리 딜러 '버서커' 김민철이다. 라이언은 버서커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뒤 중후반 한타에서 화력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한화생명으로서는 초반부터 바텀 라인의 성장을 억제하고 버서커가 편안하게 공격할 수 있는 진형을 갖추지 못하도록 흔들 필요가 있다.

한화생명은 BLG전에서 드러난 불안 요소도 바로잡아야 한다. 초반 '카나비' 서진혁의 동선이 꼬이고 성장이 늦어지자 상대의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손해가 연이어 누적되는 흐름이 나왔다. 라이언을 상대로는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그치지 않고 전투에 앞서 시야와 진형을 갖춰 상대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쌓는 흐름을 끊어야 한다.

라이언의 안정적인 운영을 흔들고 버서커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 결승행의 열쇠다. 북미의 돌풍을 잠재우고 BLG와 다시 만나는 것이 4년 전 LCK가 부산에서 놓친 안방 우승에 다시 도전할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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