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도…中 실리콘밸리 오피스는 ‘AI 훈풍’
2026.07.11 17:32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수년째 이어지는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 오피스 시장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기업들이 몰리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첨단 기술 기업이 밀집한 중관춘이 베이징에서 유일하게 사무실 임대료가 상승한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나이트 프랭크 자료에 따르면 중관춘 A급 오피스의 2분기 월평균 임대료는 ㎡당 251.4위안(약 5만5000원)으로, 1분기보다 0.3% 올랐다.
이는 베이징에서 금융가(金融街·Financial Street)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중관춘에 신규 사무실을 임차한 기업에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비롯해 중국 대표 AI 기업인 딥시크, 문샷AI, 랭크 컴퓨팅, 솬먀오 등이 포함됐다.
실제로 2분기 베이징 오피스 임대 시장에서 기술·미디어·통신(TMT)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49%에 달했다. 금융업은 17%로 뒤를 이었다.
테크 기업 수요가 몰리면서 공실률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14%를 웃돌던 중관춘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 2분기 8.2%까지 떨어졌다. 반면 베이징 전체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오른 15.9%를 기록했다.
나이트 프랭크 측은 “올해는 AI 슈퍼 사이클의 도래를 알리는 해이며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며 “관련 기술 기업들이 주도하는 임대 수요는 향후 3∼5년 베이징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더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관은 베이징 오피스 시장이 ‘수동적 조정’에서 ‘구조적 회복’으로 전환했지만, 이것이 아직 본격적인 시장 반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추세는 지속 주시해야 하고, 본격적인 반등은 2029년 말 혹은 2030년 초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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