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턱밑까지 치솟았다…전국 89% 폭염특보
2026.07.11 15:30
밤엔 열대야, 낮엔 폭염…기상청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진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올여름 들어 가장 강력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북 경산은 기온이 한때 40도에 육박했고, 서울 일부 지역에는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 경기 북부, 충청과 전라 일부, 경북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경기 남부와 전북 일부, 대구, 경남 양산 등에 내려졌던 폭염경보도 유지됐다. 강원 산간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사실상 전국이 폭염특보 영향권에 들었다.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 위로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는 이른바 '열돔(Heat Dome)' 현상과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는 33도를 웃돌았고, 수도권과 충청·남부지방은 35도 이상까지 치솟았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 23분 경북 경산시 하양읍은 39.9도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기온을 나타냈다. 이후 기온은 다소 내려갔지만 여전히 38도를 웃돌았다.
오후 2시 기준 주요 지역 최고기온은 대구 동구 신암동 38.2도, 경북 경주 37.5도, 경남 양산 36.8도, 대전 34.4도, 광주 34.3도, 서울 32.4도, 부산 33.0도, 인천 31.0도 등이었다.
현재 전국 235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가운데 209곳(약 89%)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이 가운데 130곳에는 폭염주의보, 79곳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밤에도 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과 충남 논산·부여, 전북 정읍, 경북 경산·포항·칠곡, 대구 일부, 경남 양산·김해·밀양, 제주도 등에 열대야주의보를 발령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자 폭염 대응체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존 5개 반에서 8개 반으로 확대 운영하고,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24개 자치구 청사를 무더위 대피 공간으로 24시간 개방한다. 다만 임시청사를 사용하는 강북구는 제외된다.
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한다. 독거노인 등 취약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화와 방문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 대한 상담과 순찰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 건설현장은 긴급 안전 관련 작업을 제외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작업 중단을 원칙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민간 건설현장에도 동일한 수준의 폭염 대응을 권고하고, 전광판과 누리집, 안전안내문자 등을 통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한낮 야외활동 자제 등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륙에는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지만 습도만 높여 체감온도를 낮추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체전선이 남하하는 오는 15일부터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5일 전국에 비가 내리고, 16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 제주도는 17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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