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中企 피해·애로 1000건 육박…"운송·물류비 부담"
2026.07.10 18:24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내 중소기업이 호소하는 피해와 경영 애로가 1000건에 육박했다. 운송 차질과 물류비 상승 사례가 각각 300건에 달한 데다 계약 취소·보류와 수출대금 회수 지연까지 겹치면서 중동 지역을 거래처로 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집계한 '중동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접수된 사례는 총 997건으로 전주보다 17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실제 피해·애로가 발생했다는 접수는 774건으로 전주 대비 16건 늘었다. 향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사례는 153건으로 1건 증가했으며 피해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류된 사례는 70건이었다.
피해·애로 유형별로는 운송 차질과 물류비 상승이 각각 296건으로 전체 피해·애로 접수의 38.2%를 차지했다. 계약 취소·보류도 242건(31.3%)에 달했다. 이어 출장 차질 125건(16.1%), 대금 미지급 99건(12.8%), 기타 331건(42.8%) 등이 접수됐다.
또한 피해 우려 사례에서는 운송 차질 가능성이 99건으로 64.7%를 차지했다. 기타 우려가 59건(38.6%), 현지 거래처와의 연락 두절 우려가 10건(6.5%)으로 집계됐다.
피해·애로와 우려를 합친 927건을 국가별로 중복 집계한 결과 중동 국가와 관련한 접수는 636건으로 68.6%를 차지했다. 중동 외 국가 관련 사례도 361건(38.9%)에 달해 전쟁 여파가 다른 지역의 공급망과 거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이란 관련 접수가 106건, 이스라엘이 98건이었으며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기타 중동 국가 관련 사례가 5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쟁 당사국뿐 아니라 주변국을 대상으로 수출하거나 현지 물류망을 이용하는 기업까지 피해가 확산한 셈이다.
실제 접수 사례를 보면 한 중소기업은 상반기 원부자재 수급 차질로 가격이 60% 상승했다고 호소했다. 수급 상황은 개선됐지만 고환율과 고물가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란·이스라엘 주변국에 직접 수출하는 또 다른 기업은 주문 취소와 선복 확보의 어려움으로 물류비가 30~50%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바이어의 발주가 중단되면서 전쟁 전보다 현지 수출 매출이 70% 이상 감소한 사례도 접수됐다.
현지 바이어의 결제 지연과 일정 조정으로 수출대금 회수 기간이 길어져 운전자금 회전이 약화됐다는 기업도 나왔다. 접수 건수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중동전쟁의 충격이 물류 차질을 넘어 계약과 매출, 자금 운용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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