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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오픈AI에 소송…"영업비밀 빼내 AI 하드웨어 개발 활용"

2026.07.11 13:25

오픈AI 하드웨어 확장에 정면 제동
(선밸리 AFP=뉴스1) 정윤미 기자 = 7일(현지시간) 팀 툭(왼쪽)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후임자로 내정된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2026.7.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선밸리 AFP=뉴스1) 정윤미 기자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오픈AI와 애플 출신 전직 직원 2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와 애플 전직원들이 애플의 영업비밀을 탈취해 챗GPT 개발사의 소비자용 AI 하드웨어 사업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오픈AI가 전직 애플 직원 채용과 협력업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애플의 기밀 정보를 조직적으로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용 AI 기기 개발을 앞당기는 데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소송 대상이 된 전직 직원은 애플의 선임 시스템 전기 엔지니어였던 창 류와 아이폰·애플워치 제품 디자인 담당 부사장을 지낸 탕 유 탄이다.

애플은 류가 회사 지급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은 데 이어 인증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내부망에 접속, 하드웨어 관련 기밀 파일 수십 건을 내려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오픈AI 하드웨어 부문을 이끄는 탕이 퇴사 전 애플 공급업체 정보와 내부 산업 분석 자료 등을 자신의 이메일로 전송, 오픈AI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탕은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24년 동안 대부분의 기간을 아이폰 개발에 참여했다.

애플은 탕이 오픈AI 면접 과정에서 애플 직원들에게 부품을 가져와 '쇼 앤드 텔(show and tell)' 형식으로 보여주도록 독려했다고도 주장했다. 소장에는 한 지원자가 "사무실에서 그런 부품을 가져올 수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한 사례가 포함됐다.

애플은 소장에서 올해 2월 오픈AI에 자사의 기밀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고 논의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400명이 넘는 애플 출신 직원이 오픈AI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이 애플 영업비밀에 접근했던 인물이라는 점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향후 스마트폰 이후 AI 기기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자체 스마트폰이나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사의 인재 확보 경쟁과 독자 기술을 둘러싼 긴장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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