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윤기 사건 ‘특별수사단’으로 격상…인원도 41명으로 확대
2026.07.11 15:52
수사 대상 늘고 압수수색 광범위…“신속한 진상 규명”
단장에 오동욱 경무관…포렌식 인력 등 14명 추가 투입
이날 오전엔 광주경찰청장실 등 지휘부 압수수색
단장에 오동욱 경무관…포렌식 인력 등 14명 추가 투입
이날 오전엔 광주경찰청장실 등 지휘부 압수수색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부실수사·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기존 특별수사팀을 특별수사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수사 착수 후 지휘부 압수수색까지 이른 상황에서 수사 체계를 한 단계 격상한 것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1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장윤기 사건 관련 수사 대상자가 확대되고, 다수의 압수수색 등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돼 보다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수사팀을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장은 오동욱 대전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이 맡는다. 기존 특별수사팀장이던 홍장득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총경)은 부단장으로 이동했다. 수사 인력은 기존 27명에서 41명으로 늘었다. 경찰청 2차가해수사팀과 디지털포렌식센터 인력 등 14명이 추가 투입됐고, 경정급 공보관도 별도 지정됐다. 특별수사단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단 격상은 이날 오전 단행된 강제수사 직후 이뤄졌다. 경찰은 이날 광주경찰청장실과 광주 광산경찰서장실 등 장윤기 사건 수사 지휘부를 압수수색하며 수사망을 넓혔다. 일선 수사팀을 넘어 지휘 라인까지 강제수사 대상에 올린 것으로, 당시 수사 과정에 ‘봐주기’나 수사 정보 유출이 있었는지가 규명 대상이다.
의혹은 수사 안팎에서 동시다발로 불거지고 있다. 장윤기의 부친인 현직 경찰관은 아들 원룸의 짐을 정리해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날 2차 소환 조사에서 “교도소에 갈 아들의 원룸을 정리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부친이 경찰로부터 집 비밀번호를 전달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져 수사 정보 유출 의혹으로 번진 상태다.
파장은 경찰 수뇌부와 정치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미국 출장 일정을 앞당겨 귀국해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소집하고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부실수사가 아니라 수사를 빙자한 공범 행위”라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와 맞물려 경찰의 수사 독점을 견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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