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오픈ai
오픈ai
[클리니컬 히스토리] 삼성에피스, AI 항체 후보 리스크 나눈 옵션계약

2026.07.11 15:0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프로티나와 인공지능(AI) 항체 신약 후보물질 개발 리스크를 나누는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후보물질을 곧바로 도입하지 않고 프로티나가 발굴·검증한 물질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전까지 직접 확인한 뒤 임상·상업화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다. 프로티나는 초기 후보를 고정가격에 넘기지 않고 후속 개발성과에 따른 마일스톤·로열티 가능성을 남겼다. 특정 기술모듈 확보에 가까웠던 과거 협력과 달리 이번에는 항체 후보군에 선택권을 걸었다.

도입 전 검증권 나눈 옵션계약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프로티나는 9일 AI를 활용한 항체 신약 개발 국책과제 수행 성과를 활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프로티나가 지난해 10월부터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추진해온 보건복지부 주관 'AI 모델을 활용한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 사업과 관련한 후속 계약이다. 총 계약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AI 항체 후보물질의 가치평가를 뒤로 미룬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책과제에서 도출할 후보는 아직 발굴·검증 단계에 있어 타깃 적합성, 결합성, 특허성, 독성, 제조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곧바로 기술도입(LI) 본계약을 맺으면 초기 후보의 개발 실패 리스크를 먼저 떠안는다. 옵션계약은 권리 우선권을 확보하되 실제 도입 판단을 후속 데이터 이후로 미루는 장치다. 후보의 가치가 올라갈 경우 협상력이 이동하는 위험도 분산한다.

역할 분담도 단순한 관망형 옵션과 거리가 있다. 프로티나는 후보물질 발굴과 검증을 맡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IND 신청까지의 전임상 연구를 주도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옵션 행사 전부터 효능, 독성, 제조 가능성, 공정개발 여지를 직접 들여다보는 구조다. 후보를 외부에서 완성품처럼 넘겨받는 방식이 아니라 도입 전 실사 절차를 개발 과정에 녹여낸 형태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얻은 것은 후보 도입 리스크 축소와 개발 관문 통제다. 회사는 후보가 임상으로 갈 만한지 확인한 뒤 옵션을 행사할 수 있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서 쌓은 공정 최적화와 규제 대응 경험을 전임상 패키지에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옵션계약이라고 해서 무위험은 아니다. IND 전임상을 주도하는 만큼 옵션을 행사하기 전에도 연구인력, 시간, 전임상 비용이 먼저 투입된다. 후보가 탈락하면 검증 과정에 들어간 리소스의 회수 또한 제한적일 전망이다.

프로티나는 초기 후보를 한꺼번에 넘기지 않으면서 사업화 가능성을 열어둔다. 후보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발굴 초기에 고정가격으로 매각하지 않고 옵션 행사 이후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후보물질을 10개 도출하더라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택하지 않으면 사업화 수익은 제한적이다. 플랫폼 검증 기회는 확보했지만 후속개발 관문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판단에 걸린다. 임상 후보로 올라갈수록 보상 가능성이 커지는 구조라는 진단이 나타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프로티나와 맺은 공동개발 계약을 본계약을 통해 구체화·가시화했다"며 "옵션 계약 형태를 통해 국책과제로 수행하는 10개 후보물질 안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택적으로 가져올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프로티나가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당사는 임상부터 하는 것도 있고 상업화에 들어가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후보 생성 전단으로 넓힌 협력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과거 외부협력은 개발 후단의 기술모듈을 붙이는 방식에 가까웠다는 점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같은 오픈이노베이션이어도 위치가 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투셀·프론트라인과의 협력은 항체약물접합체(ADC)에서 링커와 페이로드를 확보하거나 적용범위를 넓히는 계약이었다. 지투지바이오는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을 비만치료제 개발에 붙이는 구조였다.

인투셀 협력은 ADC 후보물질의 성능을 좌우하는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활용해 항암 타깃별 특성을 평가하는 구조였다. 프론트라인 협력도 ADC 파이프라인 2종 공동개발과 페이로드 독점 실시권 확보가 중심이었다. 두 계약은 항체와 독성약물을 연결하는 개발모델이 먼저 정해진 상태에서 외부기술을 결합하는 성격이 강했다. 신규 발굴이 아닌 이미 정한 ADC 경로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 프로티나 계약은 후보항체 자체를 뽑아내는 단계에 해당한다.

지투지바이오 협력 역시 개발 방향이 비교적 선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은 장기지속형 미세구체 기술을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에 활용하는 구도를 잡았다. 적용할 플랫폼과 물질 범위가 먼저 정해지고 이후 개발권과 전략적 투자가 붙는 방식이었다. 프로티나 계약은 특정 제품형태를 전제로 한 제형 협력과 다르다. 서울대의 AI 설계와 프로티나 플랫폼 '스피드(SPID)'의 검증을 거쳐 항체 후보가 먼저 만들어져야 하는 형태라서다.

프로티나 계약에서 새로 생기는 쟁점은 후보물질 산출물의 권리 귀속이다. 과거 세 차례의 협력은 특정 기술을 어느 파이프라인에 적용할지가 비교적 분명했다. 반면 프로티나 협력은 플랫폼이 앞으로 만들어낼 후보군 중 어떤 물질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져갈지가 계약의 핵심이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후보의 처리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남은 변수는 실제 IND 후보의 생존율이다. 프로티나는 스피드 플랫폼을 통해 후보 항체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지만 임상 진입에는 효능, 독성, 제조성, 특허성, 제조·품질관리(CMC)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옵션 행사 기준이 후보 도출, 비임상 진입, IND 신청 중 어디에 놓이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기준이 뒤에 있을수록 프로티나의 보상도 늦어진다. 제품권리가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도 포함하는지, 후보항체가 ADC 항체 모듈로도 쓰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프로티나 관계자는 "당사는 스피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체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데이터를 생성하고 후보 항체를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항체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프로티나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 공동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당사는 플랫폼 기반의 공동개발과 사업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오픈ai의 다른 소식

오픈ai
오픈ai
14시간 전
오픈AI '2인자' 이탈…“IPO 앞두고 또 리더십 공백”
오픈ai
오픈ai
15시간 전
"경제학자? 컨설턴트? 아무도 모른다…삼전닉스만 안다" [청와대는 지금]
오픈ai
오픈ai
15시간 전
애플, 오픈AI에 '블록버스터급' 기밀 탈취 소송
오픈ai
오픈ai
19시간 전
"오픈AI가 하드웨어기밀 훔쳤다"…애플, 블록버스터급 소송 제기(종합)
오픈ai
오픈ai
20시간 전
애플, 오픈AI에 소송…“오픈AI가 영업 비밀 침해했다”
오픈ai
오픈ai
20시간 전
애플, 오픈AI에 소송…"오픈AI가 영업 비밀 침해했다"
오픈ai
오픈ai
20시간 전
애플, 오픈AI 전격 제소…"영업비밀 훔쳤다"
오픈ai
오픈ai
22시간 전
애플, 오픈AI에 '하드웨어 영업비밀탈취' 소송…적이 된 AI 동맹
오픈ai
오픈ai
2026.06.26
[속보] 코스피, 8%대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오픈ai
오픈ai
2026.06.26
애플·MS, 가격 최대 25% 깜짝 인상… ‘칩플레이션’전세계 습격하다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