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전
전시, 체험, 공연 한 번에 즐기는 경기도 안산 김홍도미술관
2026.07.11 14:06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은 기자는 지난 10일 안산 김홍도미술관을 찾았다. 김홍도(金弘道, 1745년~1806년경)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풍속 화가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는 그의 호 단원(檀園)을 따온 이름이다.
| ▲ 김홍도미술관 상상미술공장 손으로 만지며 형태와 질감을 느끼고 향을 맡으며 소리를 듣는 오감화 전시회 |
| ⓒ 최문섭 |
김홍도미술관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특별기획전 <김홍도 오감畵(화)>가 전시 중이었고, 이번 전시는 안산문화재단의 2026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이자 '접근성 강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같은 지원사업으로 진행했던 <모두의 그림, 김홍도 촉감畵(화)>를 확장한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만지는 감상에서 향(香)을 음미하고 소리 감상을 추가해 촉각, 후각, 청각을 활용한 오감 기반의 예술 감상을 추구하고자 기획됐다.
| ▲ 김홍도미술관 전경 날씨와 상관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공미술관 |
| ⓒ 최문섭 |
김홍도, 강세황, 김양기의 고서화를 재해석한 촉각 그림과 김홍도의 풍속화를 손으로 만지는 느낌은 특별했다. 그림 옆에 걸린 향(香)주머니가 뿜어내는 봄꽃 향, 물과 연못의 향, 종이와 먹의 향, 사람과 놀이의 향, 사색의 향, 숲의 향은 미술관의 음악과 어우러지며 기자에게 새로운 전시 경험을 선사했고, 덕분에 작품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연 프로그램과 체험 교육을 함께 운영한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체험 교육은 전시 작품을 주제로 한 오감 교구재 키트를 이용해서 김홍도 작품의 배경과 재료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직접 체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체험 교육은 7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 오후 2시부터 120분 동안 상상미술공장 교육실에서 진행되며, 시각장애인 및 초등학교 3~6학년 비장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회당 정원은 20명이다. 체험 교육의 참가비는 무료이며, 온라인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 ▲ 김홍도미술관 3관 색다른 전시를 즐기는 관람객 |
| ⓒ 최문섭 |
미술관 공연 <조선을 그리다>는 김홍도미술관 3관에서 라이브로 열린다. 시각장애인 예술가들로 구성된 관현맹인 전통예술단의 감미로운 선율이 김홍도와 신윤복 등 조선시대 화가들의 그림을 음악으로 재해석한다. 공연은 7월부터 11월까지 러닝타임 30분으로 매월 1회씩 개최되며, 예약 없이 누구나 편하게 입장하여 즐길 수 있다.
| ▲ 촉각, 후각, 청각으로 감상하는 전시회 그림의 주제에 맞는 6가지 고유의 향으로 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한다. |
| ⓒ 최문섭 |
소설가 김원일의 미술 산문집 <내가 사랑한 명화>에서 단원 김홍도에 관한 문장을 찾았다.
"단원의 서첩을 보면 자유자재한 수묵의 처리, 묵선의 웅혼한 필력, 부드럽고 온화한 담채의 투명성, 탁월한 공간 구성 등 어느 화제를 취하든 감탄이 절로 나온다."
조선의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는 그 시대의 사람과 생업이 생생하게 담겼다. 기자는 벽걸이로 흔한 산수화보다 소박하고 해학적인 김홍도의 풍속화에서 친밀감을 느꼈다. 조선 영조와 정조의 어진(御眞)을 그리고 산수, 인물, 군선, 화조, 풍속 등 다양한 분야에 통달했던 단원의 풍류와 시정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김홍도 오감畵(화)> 특별기획전은 김홍도미술관 상상미술공장에서 오늘 12월 20일까지 무료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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