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마 여파…채소·과일 가격 대체로 하락
2026.07.11 14:01
오이·애호박·가지, 상품성 저하
수박·참외·포도, 소비위축 타격
자두·복숭아 물량줄어 값 올라
초복 수요·장마후 기온이 ‘변수’
◆상추·깻잎, 소비부진에 값 하락=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제주·남부 지방에선 6월30일, 중부지방에선 1일 시작됐다. 10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깻잎 상품 100속은 1만372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평균(2만7251원)과 견줘 49.6%, 평년 7월(2만6182원)보다 47.6% 낮다.
상추는 4㎏들이 상품 한 상자당 1만7627원에 경락됐다. 전년 7월 평균(2만9403원)과 비교해 40.1%, 평년 7월(4만5411원) 대비 61.2% 내렸다.
최종우 동화청과 경매사는 “상추 반입량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시세가 낮다”면서 “날이 궂어 소비자들이 장을 보러 나오지 않고 외식과 농산물 구매도 줄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오이·애호박·가지, 품위 저하에 시세 약세=일부 과채류는 품위 저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백다다기’ 오이 경락값은 100개 상품 기준 2만8257원으로 전년 7월 평균(4만8416원)보다 41.6%, 평년 7월(5만5655원)과 비교해 49.2% 내렸다.
애호박은 20개 상품 기준 1만682원에 거래됐다. 전년 7월 평균(1만4325원)보다 25.4%, 평년 7월(1만8134원) 대비 41.1% 하락했다. 가지는 5㎏들이 상품 한 상자당 7122원에 낙찰됐다. 전·평년 7월보다 4.0%·12.2% 떨어졌다.
김영진 동화청과 경매사는 “햇빛이 부족하고 밤 기온이 낮아 오이·애호박·가지가 상품성 있는 규격으로 자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박·참외·포도, 소비 위축에 품위 저하까지=수박·참외·포도는 소비 위축과 품위 저하의 두 직격탄을 동시에 맞았다. 수박 경락값은 1㎏ 상품 기준 2346원으로 전년 7월 평균(3279원)보다 28.5%, 평년 7월(2397원)보다 2.1% 낮다.
참외는 10㎏들이 상품 한 상자당 1만5995원에 거래됐다. 전년 7월 평균(2만9034원)보다 44.9%, 평년 7월(2만8105원)보다 43.1% 내렸다. ‘캠벨얼리’ 포도는 2㎏들이 상품 한 상자당 1만5176원에 낙찰됐다. 전·평년 7월보다 6.2%·6.4% 떨어졌다.
이재희 중앙청과 상무이사는 “수박은 반입량이 많지 않은데도 장마 탓에 소비가 줄었고, 참외·포도는 출하량 증가와 상품성 저하가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자두·복숭아, 반입량 줄어 값 올라=시세가 오른 품목도 있다. ‘대석’ 자두는 5㎏들이 상품 한 상자당 2만9280원으로 전년 7월 평균(2만5644원)보다 14.2%, 평년 7월(2만78원)보다 45.8% 높았다.
천도계열인 ‘선프레’ 복숭아는 5㎏들이 상품 한 상자당 2만685원으로 전·평년 7월 대비 15.2%·66.7% 뛰었다. 자두·복숭아 가격이 비교적 높은 것은 비로 인해 산지 수확작업이 줄면서 감소한 반입량의 영향이 크다는 게 유통인들의 얘기다.
◆초복과 장마 후 날씨가 변수=향후 시세 형성의 최대 변수는 초복 경기와 장마 후 기온이 꼽힌다. 최 경매사는 “초복인 15일 전후로 상추·깻잎 수요가 늘어나면 경락값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성해진 서울청과 경매사는 “여름 농산물은 맑고 더운 날씨가 이어져야 소비가 살아난다”면서 “앞으로 시세는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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