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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도 폭염에 9㎞ 마라톤’ 취사병 사망…사단장 등 4명 송치

2026.07.11 11:47

현충원에 잠든 A일병. 연합뉴스

폭염 속 부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20대 육군 일병이 열사병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군 책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해당 부대 사단장 등 군 책임자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6·25 전쟁의 영천대첩 승리를 기념하자는 취지로 9.13㎞를 달리는 마라톤 행사를 준비하면서 사전에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훈련이나 작전 수행시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위험성 평가’ 등 각종 점검 사항과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대회 당일 최고 기온은 31도까지 올랐고 습도도 70%로 높은 상황이었다. 입대 4개월 차 취사병 A일병은 8㎞ 부근까지 뛰다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열사병에 의한 장기 손상 등으로 끝내 숨졌다. A일병은 취사병 특성상 평소 체력 증진 기회가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응급 의료 체계와 대처의 총체적 부실도 드러났다. 대회 당일 부대 군의관은 당직 근무 이후 비번이라는 이유로 현장에 없었고, 간호장교는 의료 지원이 아닌 대회 참가자로 달리고 있었다. 쓰러진 A일병은 119구급차나 병원 앰뷸런스가 아닌 군용 차량으로 이송됐는데, 그마저도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열사병 치료가 어려워 2차 병원으로 재이송되며 치료 골든타임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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