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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주경찰청장실 압수수색…장윤기 수사 고위 책임자 강제수사

2026.07.11 11:38

광산경찰서 서장실 등 포함'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사건의 부실·은폐 수사 의혹을 규명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이 광주경찰청 청장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지휘부 고위 책임자들을 향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 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경찰청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수사팀은 광주경찰청장실을 포함한 광주청 관내 3곳과 광산경찰서 서장실 등 2곳, 당시 사건 수사 지휘 라인에 있던 책임자들의 현재 사무실 등 총 7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장윤기 사건의 초기 수사를 담당했던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강력팀장 A 경감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이후, 윗선의 묵인이나 조직적 비호가 있었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지휘부 타깃 수사로 풀이된다.

앞서 구속된 A 경감은 지난 5월 5일 사건 당일 장윤기의 범행 차량(SUV) 조수석에서 강간살인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묶음 물증인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현장 수사관들에게 압수하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초동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진 이달 초에는 차량 수색 당시 촬영된 채증 영상을 무단으로 삭제·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둘러싼 경찰 기밀 누설 및 증거인멸 의혹 수사는 현재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팀의 행보와 별개로, 광주지검 전담수사팀도 바로 전날인 10일 광산경찰서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7일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특히 검찰은 이미 대기발령 조처된 전 광산경찰서장(경무관)과 당시 강력팀을 지휘했던 형사과장을 공무상비밀누설 및 증거인멸 등 혐의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하고 관련 직무 자료를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법당국은 현직 경찰 간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광산서 수사팀과 수차례 통화하며 아들의 구속영장 신청 내용 등 핵심 기밀을 실시간으로 공유받고, 이를 빌미로 아들의 자취방에 있던 '훼손된 리얼돌'을 폐기하거나 과거 휴대전화들을 소각하는 등 증거인멸을 주도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사라졌던 40㎝ 길이의 결박용 검정색 케이블타이는 지난 7일 검찰이 아버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물증으로 긴급 확보된 상태다.

검·경 특별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통화 기록과 디지털 포렌식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지휘부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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