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후 최악… 펠레 딸마저 걱정하는 브라질 축구
2026.07.11 10:08
“투명성·책임감 결여… 알면서도 안 고쳐”
‘영원한 우승 후보’라던 브라질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을 끝으로 짐을 쌌다. 이는 16강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2020년 별세)가 이끌던 아르헨티나에 패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그러자 ‘축구 황제’ 펠레(1940∼2022)의 딸까지 나서 브라질 축구의 앞날을 걱정하며 축구계의 대대적 개혁을 촉구했다.
| |
| ‘축구 황제’ 펠레(2022년 별세)의 장녀 켈리 나시멘투(왼쪽)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와 함께한 모습. SNS 캡처 |
켈리는 “브라질 축구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개탄했다. 그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협회는 폐쇄적 생태계와 같아 아무도 그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다. 부패가 만연하기 아주 쉬운 구조인 셈이다. 켈리는 “모두가 (브라질 축구 시스템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지 알고 있다”며 “하지만 누구도 이를 고치지 못한다”고 성토했다.
켈리는 “브라질은 여전히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으나, 국제 무대에서의 부진이 더 깊은 구조적 문제의 징후”라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협회 등의 투명성 및 책임감 결여가 국가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브라질 축구 행정의 난맥상을 질타했다.
| |
| 지난 5일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브라질 대 노르웨이 경기에서 브라질이 1-2로 노르웨이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뒤 브라질 선수들이 슬퍼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2014년 말고는 2006 독일 월드컵 8강,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이 고작이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32강전에서 일본에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으나, 뒤이은 유럽 복병 노르웨이와의 16강전에선 1-2로 덜미를 잡혔다. 1990년 이후 36년 만에 16강이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켈리는 인터뷰 말미에 효율적 축구 시스템을 구축한 프랑스를 지목하며 브라질의 쇠퇴와 비교했다. 2018년과 2022년 연달아 결승전에 올라 우승, 준우승을 한 번씩 경험한 프랑스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도 4강까지 순항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켈리는 “고인이 된 아버지(펠레)는 생전에 오랫동안 브라질 축구의 정체 상태에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러시아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