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줄만 30분, 카트도 없다…홈플러스 눈물의 '고별 할인'
2026.07.11 08:55
고물가에 생필품 구매 발길 이어져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 할인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구매 인증과 매장 상황을 전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행사는 전날부터 시작됐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청산 갈림길에 놓인 상황에서 매장 재고를 줄이고 운영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할인 폭이 큰 생필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구매 행렬을 이어갔다. 아이들 장난감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만큼 아이들 손을 잡고 장난감 코너에서 이른바 '사재기'를 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이용자는 고객들이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을 선 사진과 함께 "계산하는 줄만 30분 이상이다. 방문할 사람들은 참고하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해싿.
또 한 홈플러스 매장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사용할 카트도 남아 있지 않았다"는 후기도 있었다. SNS에는 "분유를 사려고 들어갔는데 이미 품절이었다"는 경험담부터 "고물가라 생필품을 쟁이러 갔다", "평소 쓰는 물건은 일단 담고 봤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홈플러스 자체브랜드 상품을 여러 개 구매했다는 인증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아보카도 오일'이 50% 할인된 7450원에 판매 중인 사진을 올리며 "오일만 4병 샀다"고 밝혔고, 와인과 위스키 등 주류 역시 반값에 구매할 수 있어 쟁여놨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해당 글에는 "이 정도 가격이면 바로 가야겠다", "좋은 정보 감사하다", "할인 품목이 더 있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씁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폐업 위기에 몰린 곳에서 뭐라도 건지겠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 대비된다"며 "참 아이러니 하다"고 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운영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을 이행하려면 최소 2000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이를 확보하지 못했고, 수정 회생계획안 역시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 즉시항고할 수 있다. 이 기간 안에 운영자금을 확보하면 회생절차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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