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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무슨 줄이야…“망한 줄 알았는데” 홈플러스 몰려든 사람들, 왜

2026.07.11 10:57

온라인커뮤니티
청산 갈림길에 선 홈플러스 매장에 때아닌 인파가 몰렸다. 대규모 할인 소식이 퍼지자 소비자들이 몰려들며 계산대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현재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이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이행에 최소 약 2000억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데도 조달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수정안은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하고 인력 효율화와 사업부 매각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내용이었지만 법원이 요구한 자금 조달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법원은 홈플러스가 14일의 즉시항고 기간 안에 자금을 마련해 항고하면 재판부가 스스로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를 다시 진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 원 지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한을 며칠 남기지 않은 지금까지 자금 확보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홈플러스 직원은 약 1만2000명, 협력업체는 4603곳에 달해 청산이 현실화하면 고용과 지역 상권의 연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붐비는 홈플러스 매장 풍경을 담은 글과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계산 대기 행렬 사진과 함께 “줄 서는 데만 30분 넘게 걸린다”며 방문 예정자들에게 참고하라고 알렸다.

발길을 끌어당긴 건 할인 폭이다. 다른 이용자는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 아보카도 오일을 반값인 7450원에 팔고 있다는 사진을 올리고 “오일만 4병을 담았다”고 적었다. 이 글에는 “이 가격이면 지금 가야 한다”, “유용한 정보 고맙다”, “망하는 줄만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같은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매장을 다녀온 한 소비자는 “굿바이 세일이든 재고 정리든 이 가격이면 줄 서서라도 살 만하다”면서 “몰린 사람들을 보니 홈플러스가 되살아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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